[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선거운동 종료를 일주일 앞둔 유세현장은 뜨거웠다.
관록의 3선 현역의원과 청년 정치신인이 맞붙은 경기안산 단원을 지역에서 각 후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사회적거리를 두지만 '뜨거운' 호소로 유권자에게 다가섰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는 아침 일찍부터 각자의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과 만났다.
이른 아침 고잔역 출근길을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끊임없이 인사한 김남국 후보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응대하고 자신을 알렸다.
4월7일 안산단원을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가 한 시민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사진=김남국 후보캠프 제공
김 후보는 '조국백서' 공동저자로서 강한 소신을 가지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적극 옹호해왔고, 이후 민주당의 전략공천 끝에 중진 현역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 정치신인이다.
기자가 바라본 내내 김 후보는 쉴틈 없이 인사하고 명함을 건네면서 자신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주는 시민들의 말을 경청했다. 바삐 지나가던 시민이 밝은 미소로 대하자, 김 후보는 허리 숙여 인사하며 화답하기도 했다.
한낮 지역공원에서는 지나가던 가족의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노년 유권자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인 주먹인사를 하며 건투를 다졌다.
김 후보가 각 유세현장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자신의 지근거리에서 명함을 나누어주면서 성실히 선거운동을 한 경쟁후보 캠프의 선거운동원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는 것이다. 청년 신인의 겸손한 초심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7일 민주당 김남국 후보가 지나가던 한 시민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인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김남국 후보캠프 제공
박순자 후보는 7일 하루종일 기동성있게 유세차를 타고 다니며 시내 곳곳을 누볐다.
수성하는 입장인 박 후보는 안산 단원을에서 두차례 당선됐고 여성 의원 최초의 국회 국토위원장이란 무게감을 갖춘 중진 현역의원이다.
박 후보는 이날 곳에 따라 다른 전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큰 사거리 교차로에서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지역공원에서 유권자 수십명을 앞에 두고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연설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빡빡한 유세 일정에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시민 여러분의 응원에 힘이 난다"면서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날 때마다 예의 환한 미소와 힘찬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고 어필했다.
4월7일 안산단원을 지역구의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마스크를 쓰고 유세를 펼치고 있다. 한 시민과 악수하며 인사하는 모습이다./사진=박순자 후보캠프 제공
이날 기자가 박 후보 유세현장에서 확인한 것은, 경로당이든 어디든 박 후보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역토박이로서 주민들과 스킨십을 다져가며 지지도와 친근감을 높였다는 점이다.
안산 단원을은 현재의 지역구로 재편된 17대 총선 이후 진보와 보수측 후보가 번갈아 당선될 정도로 매번 격전지였다.
앞으로 남은 7일간 후보들과 유권자 사이에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7일 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시민들과 얘기꽃을 피우고 있다./사진=박순자 후보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