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발언에 대해 대국민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뱄었다"며 "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이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며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4.15 총선에서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는 지난 6일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김상희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겪고 보니 사람과 짐승으로 나뉘더라' 이렇게 말할 정도"라며 전우용 역사학자의 말을 인용해 "이 발언과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고, 차 후보는 이 질문에 세월호 ○○○ 사건 의혹을 제기했다.
차 후보는 2018년 5월 보도된 뉴스플러스의 기사 내용을 인용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었다"라며 "혹시 ○○○사건이라고 아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세월호 막말' 논란을 제기한 김 후보에게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잊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을 향해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 역시 당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전날(8일) 고개를 숙였으며 지도부는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관악갑의 김대호 통합당 후보도 '3040 무지와 착각' 발언에 이어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라고 말해 일각에서 논란이 제기되자 통합당 지도부는 곧바로 김 후보에 대한 제명 조치를 결정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