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메이저리그 선수 전체 랭킹 48위로 꼽혔다. 건강에 대해 염려하는 꼬리표가 여전히 붙긴 했지만 토론토 팀 내에서는 가장 높은 랭킹이었다.
미국 CBS스포츠가 9일(현지시간) 2020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랭킹 1~100위를 발표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든 류현진은 48위에 자리했다. 전체 투수들 가운데는 14위에 해당한다.
CBS스포츠는 랭킹에 든 모든 선수들에 대해 촌평을 해놓았는데 류현진에 대해서는 "항상 건강이 걱정거리"라고 류현진을 평가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건강 걱정을 하면서도 "지난 두 시즌 동안 44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고, 삼진/볼넷 비율이 6.46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2013년 루키 시즌 이후 최다이닝을 던졌다"며 최근 2년간 눈부신 피칭을 한 점을 인정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이자, 투수들 가운데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토론토가 4년간 8000만달러의 거액을 투자해 FA 류현진을 영입한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토론토에서는 특급 유망주로 꼽히는 스타 2세 선수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56위)와 보 비셋(79위)이 100위 안에 포함됐다.
전체 랭킹 1위는 현역 최고 타자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었으며 LA 다저스가 이번에 영입한 무키 베츠가 2위로 선정됐다.
투수들 가운데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전체 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콜의 뒤를 이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전체 5위), 맥스 슈어저(12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16위·이상 워싱턴 내셔널스)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편 투타 겸업을 하는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류현진보다 높은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오타니를 지명타자로 분류하면서 타격 능력만 갖고 평가한 랭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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