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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현장을 가다⑥고양정]이용우vs김현아, '부동산·일자리 민심잡기'

2020-04-11 12:12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경기 고양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좌측)와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가 10일 오후 주엽역 앞에서 시간대를 달리하여 집중유세를 갖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15총선이 5일도 채 남지 않은 날, 경기 고양정은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간의 유세 총력전으로 뜨거웠다.

양 후보는 고양정 중심지 주엽역 앞에서 시간대를 달리하여 집중유세를 펼쳤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훔치고자 최선을 다했다.

이용우 후보와 김현아 후보 모두 10일 하루동안 각 아파트단지 등 고양정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 간의 유세전은 '일자리 창출' 대 '부동산 문제해결'이라는 키워드로 좁혀진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에서 김 장관이 창릉 3기 신도시를 추진하면서 떠난 자리에, 전 카카오뱅크 대표인 이용우 후보와 도시주거정책 전문가인 김 후보가 맞붙어 혈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 고양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좌측)와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는 각각 금융전문가, 부동산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10일 오후 유세현장에서 양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10일 민주당 이용우 후보는 한 지지자가 건네준 휘호를 받아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통합당 김현아 후보는 지나가는 차량에서 지지자가 손을 흔들자 화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자신에 대해 "경제현장을 한번도 떠나본적 없는 경제전문가이며 카카오뱅크를 만들고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며 "기업들이 원하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경제와 기업을 가장 잘 아는 저, 이용우가 일산의 바이오·IT·영상과 같은 4차산업 혁신기업들을 몰고 오겠다"며 "곧 착공에 들어가는 방송밸리·테크노밸리·4만3000석 규모의 동양 최대 아레나공연장·연간 1200만명의 방문객이 방문하는 킨텍스 1~3 전시장·GTX와 같은 각종 전철 연결·자유로 도로구조 개선 등 모든 공약이 제가 준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산에는 기업과 일자리에 있어서 유능한 해결사가 필요하다"며 "그간 정치권에 항상 '제발 싸우지 말고 일 좀 해라'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은 일할 사람을 뽑을 것이냐,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길을 막는 사람을 뽑을 것이냐의 싸움"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묵묵하게 앞을 보고 일하는 사람이 바로 국민이 요구하는 국회의원"이라며 "저 이용우, 정치신인이다. 앞으로 뚜벅뚜벅 일하는 정치 보여드리겠다. 일산을 그 어떤 도시보다 모범이 되는 도시, 누구나 오고 싶은 자랑스런 도시로 만들어 갑시다. 일산을 수도권 서북부 경제의 중심지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일성을 날렸다.

이용우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시종일관 유권자들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경제혁신' 금융전문가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지역일자리 창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사진=미디어펜

이용우 후보가 고양시민들과 함께 '엄지 척' 포즈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에 맞선 김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3기 신도시 추진으로 일산의 자산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며 "창릉 3기 신도시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부동산정책 전문가로서 저는 노후신도시 재생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지금 고양정에 필요한 인물은 도시주거 전문가"라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지난해 정부가 창릉 3기 신도시를 지정했지만 과거에 철회한 사례가 공식적으로 5곳이나 된다"며 "지구지정이 유효하다고 대법원 판결이 났지만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해 5년만에 취소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유치와 광역교통망 구축, 자족시설 확보는 마땅히 추진해야할 필수공약"이라며 "고양정의 집값이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3기 신도시 때문이다. 김현미 장관이 왜 이번에 출마하지 못했나. 이게 누구 때문이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창릉 신도시가 그대로 진행되면 고양시는 두 동강이 난다. 집값 폭락의 대위기"라며 "아무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집만 지을려는 문재인식 정치를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창릉 신도시 철회를 대표공약으로 내걸은 김 후보, 그보다 일산의 경제혁신 내실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이 후보 간의 대결. 양 후보 모두 고양정 유권자들의 표심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김현아 후보는 계속해서 환한 미소와 밝은 목소리로 시민들을 만났다. 오른쪽 사진은 고양정 유권자들이 김 후보의 유세 도중 손을 들어 응원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미디어펜

김현아 후보가 시민들과 함께 주먹 인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주엽역 앞에서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고양시정 김현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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