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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를 대하는 연준의 자세...금융위기 때보다 '더 빨리, 더 많이'

2020-04-12 11:20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행보는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훨씬 빠르고,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준은 2007년 1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1년 4개월 동안 6개의 신용대출 프로그램들을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아서는 올해 3월 17일부터 불과 1주일만에 6개의 프로그램이 나왔고, 한달 동안에는 10개가 넘는 정책이 소개됐다.

대출 잔액도 17일 첫 발표 이후 3주 만에 1300억 달러 늘었으나, 2008년에는 1300달러 달성에 3개월이 걸렸다.

금융위기 당시 연준의 대출잔액은 2008년 12월 약 1조 달러로 정점에 도달했지만, 최근 연준이 내놓았던 신용프로그램들의 대출한도를 다 합치면 2조 달러를 넘는다.

양적완화 속도도 훨씬 빠르다.

2008년 1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4년 1개월 동안 연준이 매입한 국채는 약 1조 달러 정도였지만, 금년 3월 16일부터 4월 8일 사이 18거래일 사이 매입한 국채는 이미 1조 1000억 달러다.

미국 국채발행 잔액 대비 연준의 보유 비율 역시 2009년 말 9%에서 2012년 말에야 15%로 상승했는데 비해, 금년에는 3월 초 14%에서 3주만에 18%로 치솟았다.

연준은 지난달 16일부터 하루 약 500억~750억 달러의 국채 매입을 지속했다.

다만 이번주부터는 일단 300억 달러로 줄이고, 대신 회사채 시장에 통화완화의 여력을 좀 더 쓰고, 과도한 물량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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