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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제약사, 지난해 R&D 투자 '한미약품' 1위...광동제약 '꼴찌'

2020-04-13 14:23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7대 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했으며, 가장 적은 비용을 들인 기업은 광동제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상위 7대 제약사의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자료=전자공시시스템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상위 전통 제약사 중 연구개발 비용이 높은 기업 순위는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제일약품 △광동제약 순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만 약 81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2018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개발비를 늘려 신약이나 개량신약 등 의약품 개발 성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고 이를 통한 성과를 다시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투자금액이며, 매출 대비 투자율도 18.8%에 달한다. 자체 개발 의약품 비중이 90%를 넘어서는 한미약품의 비결은 활발한 연구개발 투자에 있다. 

한미약품 다음으로 투자금액이 높은 곳은 GC녹십자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총 매출액 1조3600억원의 11%에 해당하는 1400억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지난해 140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으며 매출액 1조원 대비 투자율은 12.6%로 나타났다. 

매출 순위로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에 1382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비용은 전체 매출 1조5000억원 대비 10%에 조금 못미치는 액수다.

종근당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전년 대비 19.7% 늘어난 1380억원을 들였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의 임상1상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kd-50' 임상2상이 유럽에서 진행되면서 개발비용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의 연구비의 총액은 대웅제약 보다 소폭 적으나 투자율은 12.8%로 대웅제약 보다 0.2%포인트 높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으로만 232억원을 들였다. 이는 전체 매출 4600억원의 3.5%에 해당한다.

광동제약은 7대 제약사 중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가장 적은 곳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1조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0.8%에 해당하는 94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2018년 투자비용인 76억원 보다 24.7% 포인트 늘어났지만 매출 규모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이다. 이는 광동제약의 사업부문 특성 상 생수와 유통사업 비중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이 높은 순은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GC녹십자 △유한양행 △제일약품 △광동제약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대 제약사의 매출 순위는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제일약품 순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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