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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합의 규모, 하루 970만 배럴 아닌 2000만 배럴?

2020-04-14 11:30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OPEC+'[석유수출국기구(OPED)+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의 원유생산 감산 합의 규모가 하루 970만 배럴이 아닌 2000만 배럴이라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감소가 예상되는 원유 수요량에 근접하는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이 OPEC+의 원유 감산 협상에 참여했다면서 "OPEC+가 바라보는 숫자는 하루 2000만 배럴 감축이다. 일반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1000만 배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2000만 배럴 근처에서 뭔가가 일어나고, 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 사업을 재개한다면, 에너지 산업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와 함께 협력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며 "특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덧붙였다.

앞서 OPEC+SMS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오는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가스콘덴세이트 제외)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OPEC이 밝혔다.

사우디 에너지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도 13일, 실질적 감산량이 하루 2000만 배럴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왕자는 OPEC+의 감산랑에다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주요20개국(G20) 회원국 중 산유국들이 하루 370만 배럴을 줄이기로 했고, 각국의 전략 비축유 구매가 하루 20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도 이런 전망에 동의했다.

이번 감산 협상에 참여했던 알렉산드르 노박 장관은 이날 자국 TV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5~6월 기간 중, 주요 산유국들의 전체 감산량이 하루 1500~200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박 장관은 OPEC+에 속하지 않는 미국, 노르웨이와 다른 다수 산유국들도 감산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실제 서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도 감산 여부에 대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13일 보도했다.

티나 브루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은 로이터에 'OPEC+ 참여국 간 합의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자국도 조만간 감산 문제에 대해 자체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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