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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민주당 민병덕 후보, 신천지 위장단체 고문 활동"

2020-04-14 14:39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4·15 총선 막바지에 경기 안양 동안갑 선거구가 신천지 논란에 휩싸였다. 

미래통합당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신천지 위장 단체로 추정되는 ‘청년생각’의 고문으로 활동했던 점을 거론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자 민 후보는 임호영 통합당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황규환 통합당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경기 안양 동안갑에 출마한 민병덕 민주당 후보는 신천지 위장단체인 ‘청년생각’의 선임 멘토였음이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졌고, 2년간 고문으로 활동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 소속의 박원순 시장,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가 우한코로나19의 가장 큰 원인인 것처럼 행동했다”면서 “만약 민주당 소속 후보가 정작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면 이야말로 국민을 기만한 것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국민 앞에 한점 의혹도 없어야 하고, 또한 국민 앞에 자신의 행적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해당 의혹에 대한 민 후보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데이터드림'의 '경기도 코로나19 신천지 방역현황'에 신천지 위장 단체로 의심을 받고 있는 '청년생각'의 방역 현황이 표시돼 있다./사진=경기데이터드림 화면 캡쳐


‘청년생각’은 지난 2018년 11월9일 경기도로부터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증을 받았다. 주된 사업은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 공익캠페인 개최 △청년을 위한 세미나 및 포럼 개최 등이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데이터드림’의 ‘경기도 코로나19 신천지 방역현황’에 따르면 ‘청년생각’은 지난 2월 24일 방역처리가 완료된 것으로 표시돼 있다. 해당 자료는 경기도 신천지 교회 및 기타시설의 코로나19 방역 현황을 알려주는 것이며, ‘청년생각’은 시설구분명에 ‘기타시설’로 표기돼 있다.

또한 경기도지사 직인이 찍힌 ‘청년생각’의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증에 표기된 소재지 주소와 ‘경기도 코로나19 신천지 방역현황’에 표기된 주소 역시 일치한다.

임호영 통합당 안양 동안갑 국회의원 후보도 13일 민 후보를 향해 “신천지 단체 연루 증거가 넘쳐난다”면서 “단순 응원메시지와 명백히 약 2년간 고문활동을 한 것을 다르다. 약 2년간 몰랐거나 애써 외면했다면 정치인으로 자격 미달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청년생각’의 홈페이지에는 민 후보가 선임멘토로 등록되어 있다. 지난 2018년 7월 1일 홈페이지 ‘청년활동 갤러리’에 등록된 ‘청년생각, 위촉 및 업무협약식 열려’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민 후보가 ‘변호 고문’으로 선임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홈페이지는 14일 현재 ‘홈페이지 리뉴얼중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임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 때 신천지 단체 활동 기간 중 민주당으로 가입한 당원이 몇 명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답변이 없다”면서 “신천지 포교방식이 이삭줍기라고 한명 한명 포교하는 것인데, 민 후보의 깻잎선거라는 한명 한명 권리당원 가입시키는 것이 신천지의 포교방식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위장 단체로 의심을 받고 있는 '쳥년생각'의 홈페이지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안양 동안갑 국회의원 후보가 '고문'으로 등록돼 있다./사진=청년생각 홈페이지 캡쳐


신천지 위장 단체로 의심받고 있는 '청년생각'의 홈페이지가 14일 '홈페이지 리뉴얼중입니다'라는 안내문을 남기고 있다./사진=청년생각 홈페이지 캡쳐


이와 관련, 민 후보 측 이재호 대변인은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민 후보가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청년생각’이라는 단체 고문변호사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청년생각’이라는 단체가 신천지 위장단체였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신천지의 변호사였다면 정말 문제가 있었겠지만, 위장단체인데 그 정체를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청년문제를 다루겠다는 접근을 했으니까 순수하게 청년단체인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예전에 통합당 인사들도 전부 청년생각에서 간담회를 하고, 창립식에 가서 축사를 했다”고 지적하면서 “마치 민 후보 혼자서 신천지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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