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만이 프로야구 개막을 강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KBO리그 출신 헨리 소사(푸방 가디언스)가 첫 경기 등판에서 승리 소식을 전했다.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로 돌아간 소사는 14일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의 팀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을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푸방이 3-1로 이겼고 소사는 승리투수가 됐다.
당초 소사는 지난 12일 라쿠텐 몽키스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경기가 우천 취소돼 이틀 뒤로 등판이 연기돼 이날 중신전 마운드에 올랐다.
소사의 구위는 여전했다. 최고 154km를 찍은 강속구를 앞세워 1, 2, 4, 7회 4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 안타와 2루타를 연속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소사는 내야땅볼로 한 점을 내줬을 뿐 후속타를 봉쇄해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소사가 7회까지 1실점 호투하는 사이 푸방 타선은 2점을 뽑아 소사의 승리투수 자격을 만들어줬고, 8회 1점을 추가해 3-1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소사는 지난해 시즌 도중 SK 와이번스의 콜을 받고 KBO리그로 돌아오기 전까지 대만에서 뛰며 중신을 상대로 4경기 등판, 3승(1완봉승) 무패 평균자책점 0.87로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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