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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수출 예상보다 선전...IMF 전망처럼 정말 올 1.2% 성장?

2020-04-15 11:10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보다 '선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서서히 딛고 일어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1.2%로 전망, 이례적으로 '침체 수준'의 저성장을 예상해 귀추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3월 수출액은 1851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감소했지만,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평균치인 -14.0%보다는 감소폭이 절반 미만에 그쳤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1~2월 수출증가율 -17.2%보다도 3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3월 무역수지도 시장 전망치 185억 달러를 넘는 199억 달러였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공급사슬이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고, 중국의 점진적인 경제 재시동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수입도 전년동월대비 0.9% 주는 것에 그쳐, 시장예상치인 -9.5%를 훨씬 웃돌았는데, 내수 회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어, 수출.입의 본격 호전을 점치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은 중국의 신속한 생산 재개와 연초 미뤄졌던 생산과 수출이 일괄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가 3월에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됐고, 대부분 나라의 긴급사태 선포.봉쇄 조치는 3월 후반부터 진행됐다"고 말했다.

즉 코로나19의 본격적 수출 여파는 3월에는 '아직 제한적'이고, 이제부터가 더 문제라는 것.

그는 "4월 들어 중국 상무부가 실사한 결과, 일부 무역 기업은 주문 취소와 연기 등이 발생하고, 특히 섬유.의복 관련 기업의 악영향이 단기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중국의 2분기 수출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IMF는 이날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제시, 1월보다 4.8%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이는 세계 성장전망이 -3.0%로 같은 기간 무려 6.3%포인트나 깎인 것이나, 미국(-5.9%)과 한국(-1.2%) 등 중국과 인도(1.9%)를 제외한 모든 나라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양호한 편이지만, 그래도 '충격적'인 수준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자들도 성장률 예상을 3% 이하로는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중국에도 '침체의 늪'으로 빠뜨릴 것으로 내다본 것.

이와 관련, 오는 17일 나오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IMF의 경제 전망에 대해, 중국이 아직 대규모 경기 대응 패키지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면서 "그 규모와 내용이 확정되면, 중국의 연간전망치는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은 인프라 투자, 기업 자금지원 등 다방면의 경기부양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내로 최대 3조 위안 규모의 '10여년 만의 특별 국채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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