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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시장 우선순위, '위생'과 '효율'로 바뀌나

2020-04-15 13:23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가전 시장 구매 기준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생활 환경이 변하면서 ‘위생’과 ‘효율’을 꼼꼼히 따지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15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사태 이후 위생가전에 대한 관심도가 2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신제품 'LG 코드제로 A9S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최근 연구소가 뉴스·커뮤니티·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12개 채널의 청소기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의 영향이 확연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의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2월18일부터 4월12일까지의 관심도가 이전(1월1일~2월17일)에 비해 100%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LG전자(11.04%↑), 삼성전자(127.23%↑), 다이슨(100.04%↑) 등 주요 청소기 제조사의 관심도가 폭증했다. 앞서 조사된 식기세척기와 공기청정기 역시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위생’과 청결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고, 감염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위생가전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실내 환경과 건강에 초점을 맞추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전시장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전망되고 있다. 가전 제조사들 역시 위생에 대한 차별화 기술을 강조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은 ‘효율’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으뜸효율가전 구매에 대한 혜택이 제공되면서 가성비와 경제성이 높은 상품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국에너지공단은 올해 연말까지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에어컨,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10개 품목의 으뜸효율 제품을 구매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품 구매 비용 10%(개인별 최대 30만원 한도)를 환급해준다.

환급을 원하는 고객은 내년 1월15일까지 으뜸효율 환급사업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제품의 효율등급라벨 사진, 제조번호명판 사진, 거래내역서, 영수증을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1500억원 규모의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당분간 고효율 가전에 더 비중을 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침체와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합리적 소비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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