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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 정부 도우라 요구 그 뜻 따르겠다"

2020-04-16 10:29 | 손혜정 기자 | mllesonja25@naver.com
[미디어펜=손혜정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정부 여당을 견제할 작은 힘이나마 남겨주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총선 결과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솔직히 아쉽지만 꼭 필요한 만큼이라도 표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도 변화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국민 지지를 얻기에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 마음을 잘 새겨 야당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옳지 않은 길로 끌고 간다고 본다"고 우려의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국민이 이 정부를 도우라고 요구한 만큼 야당도 그 뜻에 따르겠다"며 "아무리 부족하고 미워도 나라의 앞날을 위해 야당을 살려주시길 부탁드린다. 지난 20일 성원해주신 것 마음에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 경제 위기는 정부가 최대한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해야 극복할 수 있다"며 "전례 없는 일을 극복하기 위해 야당의 지적과 요구에도 귀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대위 얘기가 벌써 나오나.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그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올 때부터 말했지만 선거까지가 제가 할 수 있는 의무라고 생각한다. 끝나면 일상 생활로 돌아간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난 15일 "통합당이 1당 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라던 그의 전망과 상반된 결과에 대해선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하는 과장 속에서 좀 변화를 살려볼 수 있을까 했는게 그게 변화하지 않아서 결과로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공천 후유증'과 '막판 막말' 등 가장 큰 선거 패배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에 당이 알아서 선거 패배의 본질이 어디 있었느냐는 앞으로 통합당을 다시 일으킬 사람들이 잘 분석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를 떠나는 김 위원장을 향해 취재진들이 부족했던 변화가 무엇인지 재차 묻자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 거쳐오는 과정 속에서 당이 변화해야 할 시대 상황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며 "별로 노력한 흔적 보이지 않고 계속 '보수 보수'만 외치다가 지금 온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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