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15총선에서 언론인들이 총 30명 출마해 21명 당선되면서 상당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 중에서 MBC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대에 이어 21대 총선에서도 MBC가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한 언론사로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동아일보 4명, KBS 2명 순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9명, 미래통합당 8명, 미래한국당 2명, 더불어시민당과 무소속 각 1명씩 확인됐다.
우선 초선 당선인으로 경기 성남분당갑 통합당 김은혜 당선인(1993년 입사), 서울 송파을 통합당 배현진 당선인(2008년 입사) 모두 MBC 출신이다.
경기 고양을 민주당 한준호 당선인 또한 MBC 아나운서 출신이다. MBC 기자 출신인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마포구을에 출마해 4선을, 박광온 의원은 경기 수원정에 출마해 3선 고지에 올랐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 송파을 배현진 당선인(MBC)·서울 광진을 고민정 당선인(KBS)·서울 중구성동을 박성준 당선인(JTBC)./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MBC에 이어 동아일보 출신 당선자는 4명에 달한다.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서울종로을 당선인(전 국무총리)을 비롯해 이번 총선에서 초선 당선된 경기 성남중원 윤영찬 당선인(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경기 광명을 양기대 당선인(전 광명시장), 미래한국당 조수진 수석대변인(비례대표) 모두 동아일보 출신이다.
KBS출신으로는 서울 광진을 고민정 당선인(전 청와대 대변인)과 더불어시민당 정필모 당선인(비례대표·전 KBS 부사장)이 초선 당선됐다.
이밖에 언론계 당선인으로 민주당에서 서울 중구성동을 박성준(JTBC출신)·인천 동구미추홀갑 허종식(한겨레)·광주 광산구을 민형배(전남일보) 당선인이 꼽히고, 통합당에서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정진석(한국일보) 의원을 비롯해 경기 용인갑 정찬민(중앙일보)·경남 진주갑 박대출(서울신문)·경남 창원마산합포 최형두(문화일보)·경남 경산 윤두현(YTN)·부산 서동 안병길(부산일보) 당선인이 꼽힌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당선된 무소속 이용호 의원 또한 경향신문 출신이다.
국민에게 새 소식을 전하던 언론인들이 이제 국민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한다. 방송인 출신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향후 4년간 어떤 스피커로 활동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