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쌍용자동차의 신차 역할을 수행할 상품성 개선모델 티볼리는 새로운 차만큼이나 똑똑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차가 경쟁사의 파급력 있는 신차들에 대항하기 위해 소형부터 준중형, 대형 등의 전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의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했다.
인포콘 시스템을 적용해 상품성을 개선한 쌍용자동차 티볼리.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티볼리와 코란도는 상품성 개선모델을 G4렉스턴은 새로운 에디션 모델을 통해 신차절벽시기를 넘어서겠다는 복안이다.
이중 가장 쌍용차에게 중요했던 모델은 단연 티볼리였다.
한참 어려운 시기를 딛고 일어 설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던 모델이 티볼리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현재의 G4렉스턴과 함께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까지 다양한 신차의 등장이 가능했고 곧 등장할 전기차 등장의 발판을 만들어준 티볼리다.
더욱이 쌍용차의 티볼리는 국내 소형SUV시장의 볼륨을 확장 시킨 모델로 등장과 함께 국내 완성차 시장을 긴장시킨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소형SUV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현대자동차가 코나를 등판시키게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시장에서는 티볼리의 아성을 무너트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됐다. 이에 티볼리역시 진화를 거듭했다. 쌍용차에 여유가 있었다면 더 많은 변화를 보여줬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변화를 단행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번 상품성 개선모델은 동급의 최상의 진화형태로 돌아오며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엔트리급이라는 인식이 강한 소형SUV에 최상위 모델에 들어갈 법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티볼리에 적용된 음성인식 시스템의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은 자연어를 인식해 대답해 줄 수 있는 기능으로 이동수단이던 자동차를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의 동반자로 진화시켰다.
이는 쌍용차가 4월부터 첫 선보인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이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말 LG유플러스, 네이버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융합,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커넥티드 기술의 특성을 반영해 정보+오락과 연결을 조합해 탄생한 것이 인포콘이다.
인포콘 시스템을 적용해 상품성을 개선한 쌍용자동차 티볼리. /사진=쌍용차
인포콘은 LG유플러스 네트워크와 국내 최고의 AI(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네이버의 지원 속에 쌍용차 고객들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이 넘치는 전혀 다른 Car-life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쌍용차의 첨단 커넥티드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은 코란도와 티볼리 두 모델에 최초로 적용됐으며 서비스 영역은 크게 △안전 및 보안(Safety&Security) △비서(Assistance) △정보(Wisdom) △즐길거리(Entertainment) △원격제어(Over the air) △차량관리(Monitoring)로 구성돼 있다.
이에 새로운 티볼리는 원격으로 차량을 시동과 공조를 조정하는 기능과 함께 차량에서 음성명령을 통해 주변정보를 탐색하는 등의 정보를 제공해 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런 티볼리를 지난 7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부터 이천 이진상회로 이동하는 구간동안 직접 체험해봤다. 기존적인 외관은 기존의 페이스리프트된 티볼리와 같은 모습이고 인테리어 역시 같은 모습이다.
다만 새롭게 추가된 가솔린 모델이 1.5ℓ 터보모델이라는 차이점이 있었다. 기존1.6ℓ 자연흡기박식보다 가속력이나 주행질감등이 개선된 모습이다. 특히 1.6ℓ모델이 답답한 것으로 유명했다면 바뀐 엔진으로 이런 문제점을 개선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차량의 시동을 걸로 공조기를 제어하는 것이 차량 밖에서 휴대폰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승전 차량의 시동을 켜고 가까이 가서 문을열고 차량에 탑승했다. 휴대폰으로 설정이 가능한 것은 공조시스템과 시동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목적지까지 길을 탐색하는 것은 스티어링 휠의 음성인식 버튼을 통해 음성으로 검색했다.
인포콘 시스템을 적용해 상품성을 개선한 쌍용자동차 티볼리. /사진=쌍용차
이동하는 중에는 음악을 재생하거나 원하는 곡을 찾는 등의 명령을 하니 알아서 척척 찾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음악은 지니뮤직을 활용해 재생된다.
특히 이번 쌍용차의 인포콘시스템은 자연어를 통해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다. 더욱이 네이버의 AI를 활용해 주변지역정보 역시 잘 찾아준다. 맛집 정보부터 약국과 관련된 정보 등 원하는 정보를 음성명령만으로 모두 찾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초창기 티볼리를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같은 티볼리의 변화는 놀라울 따름이었다. 1세대는 투박한 기계식의 장치가 많았다면 페이스리프트모델에서는 디지털화시킨 모습으로 신차라는 인식을 줄 만큼 새로웠다.
이어 이번에 상품성 개선모델로 돌아온 티볼리는 스마트한 플레그십 세단과 같은 편의 사양을 보유하고 등장하게 된 모습이다. 운동성능과 승차감 등의 기본기는 이미 오랜 기간동안 인정받아온 만큼 더 할 말이 없었다.
이런 기본기에 스마트해진 모습이 더해지며 동급의 경쟁모델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포콘 시스템을 적용해 상품성을 개선한 쌍용자동차 티볼리. /사진=쌍용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