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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0%대 예금금리 본격화 어디까지?

2020-04-19 09:30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줄줄이 내리면서 예금금리가 0%대로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첫 0%대로 인하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수신금리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예금금리 조정 현황/자료=각사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수신상품을 인하하면서 0%대 금리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주요 수신금리를 0.10~0.40%포인트 인하했다. 대표상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과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연 1.10%에서 0.90%으로 0.20%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적금상품의 경우에도 ‘신한 S드림 적금’ 금리는 연 1.10%에서 0.90%로, ‘신한 S힐링 여행적금’ 금리는 연 1.20%에서 0.90%로 내렸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예금금리를 모두 0.50%포인트씩 내리면서 ‘e-플러스 정기예금’과 ‘일반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각각 1.20%에서 0.70%, 1.15%에서 0.65%로 떨어졌다. ‘e-플러스적금’과 ‘셀프-기프팅적금’ 등 주요 적금상품도 0.50%포인트씩 인하하면서 1%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앞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지난달 정기예금과 적금상품의 수신금리를 0%대로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 0.05~0.50%포인트 수준의 수신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국민수퍼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1.05%에서 0.90%로 떨어지면서 0%대로 진입했다. 일반정기예금의 금리도 연 1.00%에서 0.80%로 떨어졌다. 주요 적금상품의 금리도 연 1%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NH농협은행도 같은날 ‘일반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1.00%에서 0.70%로 0.30%포인트 내렸으며 ‘큰만족실세예금’의 금리도 연 1.10%에서 0.75%로 0.35% 인하했다. ‘자유로우대적금’과 ‘자유로우대학생적금’의 금리도 0.40%포인트씩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9일 ‘WON예금’의 1년 만기 기본금리를 0.75%에서 0.65%로 0.10%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수익성 방어를 위해 잇달아 수신금리 인하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한번 내린다면 수신금리는 추가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금리를 인하하면서 소폭의 금리차에도 반응하는 고객들의 이탈이 우려된다”면서도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되면서 수신금리를 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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