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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핵·미사일 개선 지속…경수로 건설·우라늄공장 가동"

2020-04-18 17:43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일각에서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북한 김정은 정권은 지속적으로 자신들이 보유한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있고 신형 경수로 건설과 우라늄 공장 가동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도 북한 김정은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 벌이면서, 이를 버젓이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로이터와 AP통신 등 일부 외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대북제재위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관련 동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북제재위 보고서는 지난 2019년 한해 동안 대북제재 이행상황 및 김정은의 위반 여부를 밝히고 있는데, 자체조사 및 각 회원국 보고를 토대로 이같이 작성됐다.

보고서는 총 15개국으로 구성된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의 승인을 거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영변 경수로 건설활동을 지속했고 평산에 위치한 우라늄 공장도 계속 가동했다.

또한 지난해 9월 북한의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컨테이너 움직임이 포착됐고,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3차례에 걸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포함해 최소 25발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탄두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대북제재위는 보고서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인 차세대 SL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과 유도기술을 결합한 여러 종류의 신형 고체연료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새로운 무기시스템 효율성과 미사일 유형을 다양하게 증가시켰고, MRBM 및 ICBM 미사일 증강을 통해 미사일 프로그램의 다이내믹(dynamics)을 개선하고 탄도미사일의 다변화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제재위는 지난해 북한이 신포조선소, 마양도 잠수함기지,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잠진 태성 기계공장, 흥남 제17 공장, 평성에 위치한 '3월16일 공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무기프로그램을 진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북제재위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특수강 및 알루미늄 제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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