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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디지털 DNA' 통한 딥체인지 가속화

2020-04-19 10:18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에너지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중심으로 딥체인지를 더욱 가속화한다. 현재 주력사업인 석유정제업에 위기가 반복되고 있어 친환경·플랫폼 중심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1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최근 전사 본부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월간 단위의 회의체인 '행복 디자인 밸리'를 화상회의로 열고 지난 1년여간 준비한 DT 전략을 점검하고, △디지털 O/E △디지털 그린 △디지털 플랫폼 등 3대 추진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조 사장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했던 최근의 위기 상황은 통상적 수준의 변화로는 극복하기 어렵고, 극복 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당면한 위기를 본질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DNA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석유사업 기반의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자"면서, "사업·업무별 구체적 실행방안을 만들어 강력하고 과감하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최근 화상회의로 진행한 '행복 디자인 밸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에너지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울산CLX 일부 공정에 도입한 바 있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를 울산CLX 전 공정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스마트 플랜트 확대로 최적화된 공정 운영 체계 구축과 설비 신뢰도 향상 및 비용 절감 등 생산성·경제성이 향상되고, 중대사고 예방&비상대응 능력 강화 등 안전건강환경(SHE) 분야 경쟁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류 영역에도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 물류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는 '스마트 물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추진하는 '그린 밸런스 2030'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아래 디지털 그린을 추진, 환경분야의 SV가 마이너스인 석유사업을 친환경·필환경 기업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특히 AI·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현장에 적극 활용해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장 폐수 재처리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워터 솔루션', 2027년부터 오염물질 배출 감축 의무가 본격 적용될 예정인 항공유 시장에 대비한 '바이오 항공 플랫폼' 구축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SK에너지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더욱 확장해 자동차 관련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자동차 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우선 전국 3000여개 SK에너지 주유소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 주유·물류·세차·주차 등의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개선하고, 중고차 거래 및 전기차 충전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고객 생활편의 오픈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2018년 개인간(C2C) 택배 서비스 홈픽(Home Pick)을 런칭하는 등 플랫폼 사업자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시작했으며, 향후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홈픽 등과 같은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에너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은 에너지·석유화학 산업이 첨단 기술을 통해 경제·사회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 그린밸런스2030 방향의 딥체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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