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작년 가격 폭락의 영향으로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33% 급감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 5376㏊(1㏊=1만㎡)로 작년보다 8.4% 감소했다.
양파 재배면적(1만4천673㏊) 역시 작년 대비 32.6%나 줄어, 감소율이 지난 1996년(38.9%) 이후 24년 만에 최대였다.
이는 지난해 마늘과 양파 가격이 하락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늘 도매 1㎏ 연평균 가격은 6087원(2017년), 5551원(2018년), 4255원(2019년)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올해는 324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반면 생산량은 30만 4000t, 33만 2000t, 38만 7000t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양파도 도매 1㎏ 연평균 가격은 1234원(2017년), 819원(2018년), 604원(2019년) 등으로 하락세였고, 올해는 1081원으로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2017년 가격을 밑돈다.
같은 기간 양파 생산량은 1144t, 1521t, 1594t으로 증가세다.
통계청은 "작년까지 생산량 증가에 따라 가격이 떨어진 점 등을 고려해, 농림축산식품부 수급조절위원회 등에서 재배면적을 조절한 영향 등이 나타났다"며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올해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도별 재배면적을 보면 마늘은 경남(6266㏊), 전남(5326㏊), 경북(5117㏊), 충남(2810㏊), 제주(2천122㏊) 순이고, 양파는 전남(5743㏊), 경남(2825㏊), 경북(2365㏊), 전북(1142㏊), 제주(955㏊) 등이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