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는 정부 컨트롤 타워 기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중심으로 재편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정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개최된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운영 방안을 확정했다.
경제 중대본은 홍남기 부총리를 본부장으로 매주 목요일 한 차례 개최, 코로나19 위기관리와 극복을 위한 범정부적 역량 결집기구가 된다.
여기서 경제 전반의 상황·동향을 평가하고 위험 요인을 점검·관리하는 동시에,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책을 강구하고, 재정금융정책·기업지원대책·경기부양책 등, 위기 극복과 코로나19 이후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대책도 발굴해 수립하게 된다.
경제 중대본은 홍 부총리 아래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 등 16개 경제부처 장관, 청와대 경제·일자리 수석비서관으로 구성되며, 필요 시 여당이나 한국은행, 민간단체도 참석할 수 있다.
산하에는 ▲ 금융리스크 대응반(반장 금융위원장) ▲ 산업·기업 위기 대응반(반장 산업부 장관) ▲ 고용위기 대응반(반장 고용부 장관) 등 3개 대응반이 설치돼, 실시간 동향 점검과 대책 이행상황 점검, 추가 대책 마련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보고한다.
3개 대응반과 별도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을 팀장으로 '거시상황 점검 및 실무지원팀'도 구성해 운영하며, 김 차관은 경제 중대본 대변인 역할도 맡아 경제 상황과 그에 대한 경제 중대본의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대국민 소통의 전면에 나선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지난 다섯 차례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긴급 구호적 성격의 비상대응조치가 완료됨에 따라, 상시적 위기관리·대응시스템인 경제 중대본 체계로 전환됐다.
앞으로 비상경제회의는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대책이 필요한 경우, 경제 중대본이 안건을 상정하는 형식으로 열리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결정할 때 열릴 가능성이 크다.
경제 중대본 운영 계획은 23일 위기관리대책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고, 다음 주부터 1차 경제 중대본회의를 가동할 전망이며, 고용·수출·기업 대책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준비 등을 위해 4∼5월 집중 가동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