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사진=포스코건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안전이 전제되지 않으면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에서 ‘작업자의 안전’ 과 ‘무재해 달성’ 을 위해 혼신의 힘을다해야한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취임 후 신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그는 포스코건설의 불명예 오명을 벗기 위해 '안전 경영'을 취우선으로 삼았다.
한 대표가 취임 한지 4개월째 되는 현재, 그는 굵직한 '안전 정책'을 무려 5개나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 2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 명단'에는 포스코건설의 이름이 없었다. 업계에서는 한 대표가 안전 경영을 중심으로 올 한 해 포스코건설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는 평가다.
과거 포스코건설의 이미지는 사망사고가 많아 안전하지 못한 건설사로 낙인 찍혀있었다. 지난해에는 '2018년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건설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같은 악재가 지속됨에 따라 포스코건설의 이미지는 실추되고, 한 대표가 '안전'을 외치며 굳은 의지를 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한 대표는 우선 신년사에서부터 타 건설사들과 달리 '안전기원행사'라는 차별성을 보여줬다. 행사는 포스코건설 전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시킬 정도로 모든 임직원들을 '안전'으로 뭉치게 했다.
2월에도 한 대표는 '안전'을 앞세워 '설비공급 하청업체 근로자'에게 임금직불을 추진했다. 기존 공사계약의 경우 노무비 닷컴에 하도급사 근로자들의 임금 계좌를 등록토록 해 노무비를 직접 지불해 왔다. 하지만 2월부터는 설비공급계약도 개별약정서에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임금직불 조항을 명기해 설비근로자들의 임금을 직접 지불하도록 한 것이다.
한 대표는 근로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면 설비물품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을 장담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저가제한 낙찰제'다. 한 대표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하고 저가제한 낙찰제를 도입시켰다. ‘저가제한 낙찰제’는 발주예산 내에서 최저가를 제외한 입찰금액 평균과 발주예산을 합산한 평균가의 80%다.
그동안 최저가 낙찰제로 하청업체들이 60~70% 정도의 금액으로 포스코건설의 사업을 받아갔다면 앞으로는 80% 이상의 수준으로 가져간다. 한 대표는 하청업체들의 이윤이 커진 만큼 '안전'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물인터넷기술 기반의 통합 안전관리솔루션, 모든 공사정보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포스원(POSONE)’ 시스템 도입 등 안전을 생각한 대책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장의 안전은 회사가 영속해 나가는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밝힌 것처럼, 안전경영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며 "전 임직원의 안전활동 체질화를 위해 `안전관리 종합개선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스마트세이프티기술'도 현장에 적극 도입해 안심현장을 선도적으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