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로나19 위기는 일시적일 수도 있고, 뉴노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제조업, 특히 기간산업이 이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다면 복구가 불가능하며, 우리 경제는 미래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기간산업을 살리는 것은 지금 당장은 물론 우리 후손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차대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많은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고 강제 격리를 실시함에 따라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중단되고 소비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전대미문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내적으로 항공사들은 대부분의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고 자동차부품 업체의 절반이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소비 급감 및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조선·석유 관련 업종도 풍전등화에 처해 있다"며 "전후방 산업인 기계·철강·전자 등은 물론 관련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으로 위기가 파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 3라인에서 근로자들이 프레임에 엔진과 전장부품들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쌍용차
이들은 정부가 지난 22일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7대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을 포함한 '기업안정화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에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기업 현장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만큼 산업은행법 개정, 기금채권 국가보증 동의안 처리 등 후속 조치가 이번 20대 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돼야 한다"면서 "지원대상 업종과 지원규모에 대해서는 국내외 경제상황, 산업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가경제에 반드시 필요한 기업이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하고, 현재의 경영위기가 기업 내부의 귀책사유가 아닌 팬데믹에 의한 불가항력적 상황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자율성과 정책효과가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세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 경제계는 정부와 국회의 기업 지원 노력에 부응해 기업을 살리고 현재와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