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소유로 추정되는 열차가 동해 인근 원산에서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위성사진 분석을 근거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 참배에 불참한 이후 26일까지 2주째 공개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김 위원장을 둘러싸고 사망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보도로 풀이된다.
매체는 “상업 위성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 소유인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는 적어도 지난 21일부터 원산의 기차역에 정차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열차의 존재는 김 위원장의 소재지나 그의 건강상태를 입증해주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가 동해 엘리트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는 보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5일과 달리 23일 원산 인근 기차역의 위성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정차 중인 것으로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보도했다./38노스
이날 보도에 등장한 김 위원장의 열차는 길이 약 250m짜리로, 일부는 기차역 지붕에 가려져 있는 상태로 위성에 포착됐다. 매체 분석에 따르면 이 열차는 지난 15일 위성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으나, 21일과 23일 찍은 사진에서는 모두 관측됐다.
매체는 “이 열차는 21일 이전에 이곳에 도착했으며, 23일에는 출발을 위해 위치를 조정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그러나 언제 출발할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매체는 “원산 휴양시설에는 게스트하우스 9곳과 오락시설 1곳이 있고, 중심부에는 김 위원장이 취임한 후 지어진 대형 건물이 있다”며 “철도역 인근에는 경비행기를 위한 작은 활주로가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김 위원장의 취미인 승마를 위한 트랙으로 개조됐다”고 원산의 시설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도 북한매체는 김 위원장의 단신 동정소식만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꾸리기를 지원한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며 “보내신 감사를 받아 안는 영광을 지닌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당의 믿음과 기대를 한시도 잊지 않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해나갈 불타는 열의에 넘쳐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