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우리 국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코로나19로 가중되고 있는 ‘경제 위기’의 해결사 역할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기환송심’과 ‘삼성준법감시원회’ 등의 연관 이슈보다 경영인으로서의 능력 발휘에 더 많은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27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부터 4월 25일까지 이 부회장의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1위는 ‘코로나19’를 비롯해 ‘경영’ 관련 키워드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연구소는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국민들은 심적으로 얼마나 동조하는지 뉴스,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조직, 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했다. 분석 대상 포스팅 수는 4만1305건, 포스팅 내 조사 연관어는 총 123만805건이다.
분석결과 이 부회장 연관어 '톱30' 가운데 1위는 '코로나19'로 총 2만3145건이었다. 2위 연관어인 ‘서울(1만2091건)’이었다. 서울 키워드의 경우 지난 2월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사태속에서 경제 살리기 간담회 장소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가 회자되면서 떠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3위는 ‘경영’으로 1만1040건, 4위는 ‘사업’으로 9974건이었으며 5위는 ‘회장’ 9590건이었다. 이밖에 ‘생산’ ‘위기’ ‘회사’ ‘사업장’ ‘대표’ ‘계열사’ ‘대응’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부회장 연관어는 경영과 경제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이 부회장과 삼성이 주도로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국민과 사회가 큰 기대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파기환송심’ ‘재판’ ‘삼성준법위’ ‘특검’ 등의 연관어는 30위 안에 들지 못했다. 국민들 다수가 이 부회장 재판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123만여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민들은 코로나19 위기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을 기대하는 내용이 많았다”며 “재판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혹 등과 관련한 연관어는 30위권은 물론 50위권에도 거의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 최근 3개월 연관어 톱10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이 부회장에 대한 이 같은 사회의 기대는 재계의 생각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동안 재계는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우리 경제에서 삼성의 역할과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발 ‘위기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업의 중심축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근 각종 경제단체들은 2분기부터 기업의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업들 역시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리더십’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이후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며 위기 극복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삼성의 차세대 먹거리 현황을 꼼꼼히 살피며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이 부회장과 삼성은 국가적 재난 극복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스크 자재와 금형을 공급해 ‘대란 해소’에 큰 힘을 더했고 성금과 물품, 시설 등을 제공하며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응원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총수 경영자들이 그룹의 중심을 잡으면서 리스크를 그나마 줄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 신성장 동력 발굴과 경영 정상화, 안정적 고용을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