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서울신라호텔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농가를 위해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를 한 달 앞당겨 출시한다고 28일 전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29일부터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 판매를 시작한다.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서울신라호텔의 여름 시그니처 메뉴로 매년 5월 중순 이후 출시했으나, 최근 제주 내 애플망고 농가들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예년에 비해 3~4주 일찍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신라호텔이 '빙수 성수기'가 아닌 4월 말부터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를 출시하게 된 것은 올해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제주도 애플망고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제주 애플망고 농가들은 코로나19로 출하 시기를 많이 늦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감소 등으로 소매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판매량이 전년의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라호텔은 지난 2008년 애플망고 빙수를 출시한 후 제주산 애플망고의 대중적인 인지도가 올라간 만큼 시기를 앞당겨 빙수를 출시하는 것이 농가에 작은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서울신라호텔은 성수기에 하루 300그릇, 500개에 달하는 애플망고를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체 판매량이 전년보다 30% 증가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재료비 가격이 높아 원가부담이 크지만 많은 고객들이 애플망고 빙수를 맛볼 수 있도록 판매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2018년부터 제주산 애플망고의 시세에 따라 빙수 판매가를 유연하게 책정하는 '망고 가격 연동제'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호텔 빙수의 시초 격으로,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애플망고 빙수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최고급 제주산 애플망고가 산처럼 쌓인 넉넉한 양과 고당도의 과즙이 골고루 퍼지는 맛, 눈길을 끄는 비주얼로 호텔 카페로서는 이례적으로 '줄 서서 먹는 디저트'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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