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서 5월초 개막하는 KBO리그 중계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야구팬들 사이에 화제다. ESPN에서 공짜 중계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내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어쨌든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등 모든 스포츠가 스톱된 미국에서 한국 프로야구가 TV로 중계된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만약 미국 내 KBO리그 중계가 이뤄진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까.
이런 궁금증 때문에 미국의 스포츠 매체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한국 프로야구 중계를 보겠다고 대답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고 있는 연습경기 두산-넥센전. /사진=더팩트 제공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가 중계된다면 시청할 것인가'라는 타이틀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응답은 4가지 항목으로 구분했다. ▲ Yes. 하지만 지금은 달리 선택할 것(스포츠 중계)이 없어서 ▲ 몇 게임 보겠지만 지속적으로 볼 것 같지는 않다 ▲ No. 수준이 낮고 알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해 흥미가 없다 ▲ 메이저리그가 개막해도 KBO리그를 보고싶다
28일 오전 10시 현재 총 8378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가운데 가장 많은 40.49%(3392명)의 응답자가 'Yes. 하지만 지금은 달리 선택할 것이 없어서'에 표를 던졌다.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KBO리그를 보겠다는 설문 내용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어쨌든 상당수 야구팬들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또한 '메이저리그가 개막해도 KBO리그를 보고싶다'는 응답자도 13.94%(1168명)이나 됐다. KBO리그에 관심을 보인 응답자가 절반 이상은 되는 셈이다.
'몇 게임 보겠지만 지속적으로 볼 것 같지는 않다'고 답한 사람은 27.75%(2325명)였고, '수준이 낮고 알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해 흥미가 없다'며 안보겠다는 응답자는 17.82%(1493명)로 가장 적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높게 나타난 것은 역시 미국에서도 팬들의 야구 갈증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는 5월 5일 개막을 확정한 반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언제 개막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SPN은 KBO리그 중계를 위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