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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황금연휴에도 생산직은 계속 달린다

2020-04-29 13:30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삼성전기 연구원이 MLCC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4월 30일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어린이날인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도 전자업계 생산라인은 쉬지 않고 가동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자업체 생산 공장들은 5월 첫째 주 황금연휴에도 정상근무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대부분 사무직이나 연구직은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사이에 낀 4일을 권장휴가로 지정해 30일부터 5일까지 6일간 쉰다. 2일과 3일은 주말이고 1일과 5일은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 날이어서 4일에 권장휴가만 사용하면 6일 연속 쉴 수 있다. 하지만 생산 공장에선 먼 나라 얘기다.

삼성전자 생산공장은 제품마다 휴무일이 다르다. 삼성전자 국내 생산공장 중 가장 길게 휴가를 보장받는 곳은 휴대폰과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광주·구미 공장이다. 내달 4일 해당 공장 생산직들에게 휴무를 권장하며 주말을 포함해 6일간 공식 휴무를 실시한다. 

기흥·화성 반도체공장은 공식 휴무 없이 교대체제로 근무를 서기로 했다. 24시간 가동해야하는 반도체 공장 시스템 특성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생산라인 연중무휴 방침에 따라 휴일 없이 교대 근무 체제로 간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의 전지라인도 휴일 없이 6일 모두 정상가동할 계획이어서 교대근무를 계속한다. 삼성전기 국내사업장도 별도의 휴일 없이 30일부터 6일까지 정상 운영체제여서 교대근무를 서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도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해 휴일 없이 교대 근무를 시행한다. 생활가전과 자동차부품 등을 생산하는 LG전자 청주·창원·인천공장 생산라인은 6일간의 휴무를 시행한다. 다만 구미공장의 태양광 생산직은 교대근무 체제를 실시한다.   

세탁기, 에어컨 등 대표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위니아대우의 광주공장은 4일을 제외하고 30일부터 5일까지 쉬는 징검다리 휴무를 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직은 생산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장기휴무가 어려운 구조"라며 "전자제품 생산공장은 에어컨 성수기와 냉장고 등 신제품 출시가 맞물리는 시기여서 휴일 중간에 운영할 때도 있었지만 최근 예년보다 덥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탓에 수요가 늘지 않고 있어 중단을 해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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