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에 날 등 다양한 기념일에 맞춰 각종 이벤트와 혜택을 쏟아놓던 카드사들의 '가정의 달' 마케팅이 자취를 올해는 감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행하고 있는 기간에 이벤트와 혜택을 진행하게 된다면 자칫 외부활동을 장려한다는 뭇매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 등 6개 전업 카드사는 가정의 달과 관련한 이벤트를 대부분 내놓지 않고 있다. 올해는 유일하게 롯데카드만이 '가정의 달' 이벤트를 출시했다.
그동안 가정의 달에 맞춰 문화공연, 외식, 여행 등의 항목에서 할인과 이벤트 혜택을 일제히 내놨던 것과는 딴판이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어린이날 맞이 교육상품 이벤트와 각종 기획전, 해외여행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확대와 학교의 개학 연장으로 인해 카드사의 혜택과 이벤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는 시기다.
실제 올해 최대의 황금연휴로 꼽히는 석가탄신일부터 어린이날 기간에 성인남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휴계획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성인남녀 1345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2020 황금연휴 계획’에 대해 공동 조사한 결과, 실내 휴식(17.3%)이 1위로 선정됐다.
2위로는 특별한 계획 없음(16.6%)이 올랐다.
4말 5초 황금연휴 기간이 곧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비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것인지’에 대해서 질문했다. 그 결과 △가급적 지키겠다(56.1%)와 △매우 그렇다(39.1%) 라는 답변을 얻었다. 응답자의 무려 95.2%에게서 매우 높은 동참계획이 확인됐다.
이에 카드업계에서도 이벤트와 할인을 적극 장려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됐던 혜택과 이벤트 등이 대형 마트와 해외여행, 호텔, 나들이 등에 치중돼 있던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각종 선물을 위한 혜택 역시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만큼 자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