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음악과 미술, 문학과 건축을 쫓아 유럽 25개 도시로 떠나는 예술 기행기가 나왔다.
작가가 10여 년 동안 유럽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그 도시가 담고 있는 미술, 건축,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의 향기를 글과 사진으로 담아낸 신간 서적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이다.
저자는 이석원 현 미디어펜 정치부장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후 지금껏 신문사 기자로 살았다. 유럽의 클래식 음악과 인상주의 미술, 오래된 건축물을 좋아하며 그것들을 찾아 돌아다니길 즐겼다. 작가는 글쓰기가 천직이었음에도 글 쓰지 않고 살기를 갈구하는 우둔한 글쟁이다.
신간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의 분야는 국내도서>예술>예술기행 및 국내도서>인문>인문일반>인문교양 일반. /사진=출판사 '책밥' 제공
이 책은 각 나라와 도시가 겪어온 험난한 역사까지도 글 쓰는 사람 특유의 예리한 감각으로 꼼꼼하게 챙겨 전하고 있다. 유럽 여러 도시들이 품고 있는 환상·낭만·사색·그리움을 고스란히 담고자 애썼다.
이 책은 유럽의 클래식 음악과 인상주의 미술, 오래된 건축물을 좋아하며 그것들을 찾아 돌아다니기를 즐겼다는 작가가 10여 년 동안 유럽 20개국 25개 도시를 여행하며 그 도시가 겪어온 지난한 역사와 그들이 지켜낸 예술의 향기를 글과 사진으로 정리한 것이다.
책에서 작가는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따라 빈의 거리를 걷고, 고흐처럼 아를의 론 강변에 앉아서 물에 비친 별빛을 보고, 헤르만 헤세의 시선으로 피렌체 두오모 꼭대기에서 붉게 핀 꽃들을 내려다보며 유럽의 도시를, 낡은 그리움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유럽 예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아무런 상념 없이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현대 문화의 한 줄기를 찾아보는 또 다른 면에서의 즐거움임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문화와 예술의 카리스마를 찾아(네덜란드 암스테르담·벨기에 브뤼셀·영국 런던·이탈리아 피렌체), ▲뜨거운 태양 남국의 강렬한 색채(바티칸시티·스페인 말라가·이탈리아 로마·프랑스 프로방스·스페인 세비야), ▲매혹적인 그러나 이지적인 예술의 시작(슬로베니아 류블랴나·블레드·피란·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빈·크로아티아 자그레브·플리트비체·두브로브니크·헝가리 부다페스트·체코 프라하), ▲낯설지만 아름다운 예술의 도시(노르웨이 오슬로·라트비아 리가·스웨덴 스톡홀름·에스토니아 탈린·핀란드 헬싱키)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틀스마저 품었고 헨델이 사랑한 도시 런던부터 러시아 거장들이 사랑한 중세도시 에스토니아 탈린까지 작가는 고흐와 세잔, 샤갈과 피가로를 쫓아 눈길을 돌린다.
신간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는 예술(이하 관계어 태그), 건축, 역사, 미술, 도시, 유럽, 중세, 음악, 오페라, 클래식, 프랑스, 이탈리아, 바티칸, 스웨덴, 체코, 헝가리, 영국, 벨기에, 스페인,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라트비아, 핀란드, 류블랴나, 프라하, 로마, 런던에 관한 책이다./사진=출판사 '책밥' 제공
지난 2005년 프랑스 파리의 오래된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를 처음 가봤다는 작가는 그곳에서 공간을 채운 낡은 책들에게서 풍기는 묵은 종이 냄새가 꽤 상쾌하게 느껴졌다고 전한다.
그 후로 이런 느낌을 다시 받은 곳은 우리나라 충북 단양의 작은 책방 새한서점. 작가는 이곳에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서와는 또 다른 낡은 그리움을 경험하게 됐다고 전한다.
작가는 오래된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을 그리움이라 표현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낡은 그리움에 대한 무언가를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 사람들은 유럽을 찾는지도 모른다.
많은 예술작품을 품고 있는 유럽 여러 도시를 여행할 때 우리는 어떤 낯섦이나 환상을 품게 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이 책은 바로크 시대부터 근대와 현대를 관통하는 유럽 예술의 성지를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