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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업계, 1Q 실적 '싱글벙글' 전망…2Q도 기대

2020-05-03 13:54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3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상당수 바이오사들이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사진=삼성전자 블로그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글로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영향으로 전세계 산업군 대부분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바이오 업계가 특수를 누렸거나 그러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상당수 바이오사들이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바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11억원·영업익 3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물류의 둔화와 유럽·중동에서의 원료의약품 판매가 둔화됨에 따라 예측되는 것이다. 그러나 원료의약품 해외 고객사들의 연간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여 올해 총 971억원 매출이, 또한 나머지 분기에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것이 대신증권의 설명이다.

또 지난달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해 신설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한경래·이새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가동 초기임을 감안해도 락토핏의 원말과 완제 OEM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계열사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세인 것을 감안하면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엔 신생아의 장내 미생물과 식물에서 자체 분리하고 생산한 유산균 브랜드 '유거스' 매출도 본격화 될 것이란 견해다.

이를 뒷받침하듯 프로바이오틱스의 매출 비중은 전년 6.6%이었으나 올해는 20%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며, 영업이익률도 13.5%로 2.2%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액은 32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종근당바이오는 충청북도 오송읍엔 프로바이오틱스를 뒤이어 차세대 핵심 사업을 위한 공장을 짓고 있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자체에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달 20일 올해 1분기 매출 2072억원·영업이익 626억원·순이익 391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공장 내 생산제품의 구성 변화와 2공장 생산제품의 판매량이 늘어 818억원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영업이익은 1·2공장 정기 유지보수 작업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전년 동기와 대비해 이 86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0.2%였다.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76억원 증가한 수치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위탁생산(CMO) 수요 확대를 생각해볼 수 있고, 미국·유럽에서 의약품 생산 중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듀얼 소싱(Dual sourcing) 수요 오름세를 점쳐볼 수 있다"며 "특히 아시아 소재 생산설비에서의 수요 증대 관측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서 애널리스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사 대비 대규모 CMO 카파부터 CRO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판데믹 전염병 치료제 관련 CMO 수요 증가에 유연한 대응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Vir'와 4400억원 규모의 대량 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이 건으로 지난해 3공장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 관련 수주 가능성은 더욱 크다. 4공장 설립도 코로나19 치료제 수주 및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따라 당겨질 가능성 유효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분기 유럽 매출이 총 2억1880만달러(한화 약 267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이다. 동사가 개발한 베네팔리·임랄디(SB5·휴미라 바이오시밀러)·플릭사비(SB2·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이 효자노릇을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 미국 바이오젠이 지난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네팔리(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 1억3350만달러(1630억원) △임랄디 6160만달러(750억원) △플릭사비 2370만달러(290억원)를 각각 달성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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