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입장을 표명했다.
27일 대림산업 측은 전남 여수에 위치한 이순신대교 흔들림 현상과 관련해 "흔들림이 평소보다 조금 심한 수준이었지만 '관리통제' 단계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친 것으로 측정됐다"며 "교량의 기술적 문제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 지난 26일 오후 전남 여수시와 광양시를 잇는 이순신대교에서 심한 흔들림 현상이 발생했다는 신고에 따라 여수경찰서 소속 경찰이 여수산단에서 대교쪽로 향하는 차량들을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순신대교는 당초 바람의 영향에 따라 어느정도 흔들리도록 설계됐으며 설계기준을 통해 흔들림(상하) 범위 오차에 따른 관기기준을 명시했다.
설계기준을 살펴보면 상하 흔들림이 ±2.6m를 넘어갈 경우 통제실 및 교량에 관리단계가 시각적으로 표시되면서 '집중관리'에 들어간다. 흔들림이 ±5m가 되면 다리 이용 자체가 '통제'가 된다.
이순신대교의 흔들림 한계치인 ±7m가 되면 교량이 붕괴되거나 전복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전라남도는 이순신대교의 구조적 균열이나 이상 징후가 원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설안전공단에 정밀검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여수시와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는 지난 26일 오후 6시19분께부터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곳을 지나던 차량 수십대를 대피피키고 차량 통행을 전명 통제했다.
당시 차량으로 다리를 건너던 운전자들은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심하게 출렁이는 느낌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