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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마침내 날아오르다…송중기부터 유해진까지 역대급 우주 SF 탄생

2020-05-07 08:2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승리호'가 오랜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었다.

조성희 감독의 SF 영화 '승리호' 측은 6일 오후 론칭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 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뒤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에 공개된 론칭 예고편은 탁 트인 우주, 지구 위를 유영하고 있는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위성 궤도의 모습으로 문을 연다. 할리우드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우주로 한국 캐릭터들을 쏘아 올린 '승리호'는 한국의 상상력과 기술력이 만나 탄생한 신세계의 한가운데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때는 2092년, 우주는 폐기된 인공위성, 표류하는 우주선 등 위험한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고, 승리호는 돈 되는 쓰레기를 찾아 다른 나라 청소선들과 경쟁하며 우주를 누빈다. 스피디하게 다른 우주선들을 따돌리는 승리호의 활강과 액션은 승리호에 탑승한 선원들의 변신을 통해 더욱 이채롭게 다가온다.


사진='승리호' 론칭 예고편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조종사 태호 역의 송중기는 특유의 멋스러움이 엿보이는 여유만만한 웃음과는 달리, 신발도 없이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승리호를 조종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높인다.

'아가씨'부터 '1987', '리틀 포레스트', '미스터 션샤인'까지 늘 다른 시대 속 새로운 인물을 선보였던 승리호의 젊은 리더 장선장 역 김태리는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범죄도시'와 '극한직업', '사바하' 등을 통해 위협적인 악당과 인간미 넘치는 코믹까지 단기간에 극과 극의 모습으로 관객의 호감을 얻은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는 레게 머리와 온몸을 뒤덮은 문신으로 파격 변신에 나선다. 

가장 먼저 작살을 꽂는 청소선이 쓰레기를 차지하기에 빠른 작살 솜씨가 관건인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휘파람 같은 소리와 함께 우주를 가르며 시원하게 유영하고 작살을 날리는 업동이의 모습은 한국 영화 최초의 모션 캡처로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한 유해진을 통해 완성됐다.

슈퍼 빌런에 맞서 인류를 구한 할리우드의 슈퍼 히어로가 아닌 한국인 우주청소부들이 어떤 앙상블로 우주를 누비고 승리를 쟁취할지 주목된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 조성희 감독의 차기작 '승리호'는 올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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