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날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얕은 눈속임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삼성전자의 선언이 대한민국의 새 출발을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기대한다"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다운 나라, 대한민국으로 비상하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300일 넘게 강남역 철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를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선언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도록 김용희 씨가 농성을 끝내고 동료와 가족 곁으로 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이 부회장의 결자해지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처럼, 대한민국 기업경영도 세계 모범으로 전진하길 기대하고 기대한다"며 "국회도 마땅히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전세계가 우리의 생활방역을 주목하고 있다"며 "사상초유의 생활방역을 정착하고 경제방역을 위해 해야할 일이 산더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속하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 예산, 법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면서 "민생을 위해 20대 국회가 마지막 법안처리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1대 국회를 이끌어갈 여야 새 원내지도부를 향한 당부도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과 내일 여야 원내지도부의 임기가 시작된다"며 "새 여야 원내지도부 출범과 동시에 코로나 국난 극복과 민생 협력 위해 협력의 첫 단추를 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본회의를 한 번이라도 열어서 하나라도 더 처리하도록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잘 만들어주시길 간곡히 부탁하면서 이제 저는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