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창사 이래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마켓컬리가 또 외부 수혈을 받았다. 현재까지 투자를 받은 금액은 4200억원에 달한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8일 자사 투자 유치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000억 원의 시리즈 E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컬리는 2016년 17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2018년 670억원, 2019년 1350억원 등 투자를 받는 금액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신규 리드투자사인 DST Global, 기존 투자사인 Hillhouse Capital, Sequoia Capital China, Fuse Venture Partners(구 Global Venture Partners), SK네트웍스, Translink Capital 외 Aspex Management가 새롭게 참여했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 E 투자유치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벤처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감하는 상태에서 이루어져 그 의미가 크다"라며 "기존에 진행 중이던 투자도 모두 취소될 만큼 투자 환경이 경색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컬리의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는 마켓컬리의 지속적인 성장 및 시장 선도 가능성을 보고 추가 투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이번 투자로 올해 말 기존 물류센터의 2.5배 규모로 오픈 예정인 김포 물류센터 설비를 비롯해 물류 시스템 고도화, 고객 확대, 인재 유치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는 어려운 투자 상황 속에서도 컬리의 가능성을 믿어 준 투자자들과 마켓컬리를 사랑하고 신뢰한 고객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온 임직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마켓컬리의 서비스 완성도를 더욱 높여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선도하며 소비자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서비스를 오랫동안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컬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98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93.4% 증가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