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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로 뜨겁던 인천 서구 '사월마을' 개발 급물살

2020-05-08 10:13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환경부로부터 주거 부적합 판정을 받아 집단이주를 요구하던 인천 서구 사월마을 주민들이 이주대신 마을에 계속 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수개월째 진전없는 이주대책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사월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인천시에 ‘다른 곳으로 이주하지 않고 마을에 계속 남아 살겠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청원서에는 현재 인천시가 수립 중인 ‘2040년 인천 도시기본계획’에 사월마을 개발 계획을 포함해 이곳을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바꿔 달라는 시가화예정용지 반영 요청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월마을 주민들은 전날인 28일에 인천 서구청에도 청원서를 접수해 분명한 개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로부터 주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인천 서구에 위치한 사월마을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을 인근에 개발 예정인 대규모 아파트 조성과 함께 각종 친환경 조성 사업이 추진 중에 있어 주거환경 개선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마을 전체가 이주를 하기에는 시간 및 비용 등 고려사항이 많고, 협의점을 찾기도 쉽지 않아 주민들이 3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사월마을에 계속 거주하자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면서 “현재 수립 용역이 시작된 ‘2040년 인천 도시기본계획’에 사월마을 주거환경 개선과 관련한 용역을 포함해 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도 이 같은 사월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 2040년 인천 도시기본계획에 인천 서구 사월마을 개발이 포함되면 이 일대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개발도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주민이 살 곳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집단이주보다 인천시와 서구청, 주민들이 협력한 민관합동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아 인천 서구 일대는 친환경 에코시티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월마을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립과 함께 검단중앙공원 및 아라뱃길 관광벨트 조성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먼저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검단중앙공원 조성은 훼손지 중심으로 공원 시설을 설치하고 자연산림을 최대한 보전 이용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특히 지난 4월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는 등 신속하게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어 공원일몰제가 적용되는 6월말까지는 실시계획인가를 마치고 사업을 착수해 2022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천 서구청은 지난 2월 도심 속 섬인 세어도와 경인 아라뱃길 주변 지역을 생태, 문화, 관광벨트구간에 생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무궁화동산 조성지는 인천 터미널 물류 단지와 접해있어 지역주민, 관광객뿐만 아니라 인근 근로자들에게 기존 아라뱃길 수변 경관과 연계한 아름답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생태·관광 측면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이 완료되면 검암역세권 개발과 함께 인천 개발의 중심이 기존 시가지에서 서구 일대로 옮겨와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한 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서구관계자은 “시와 마을 주민 당사자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나가고 있다”면서 “사월마을 문제를 통해 국내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함과 동시에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지역민과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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