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1분기 소비재 공급이 통계 작성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제조업 제품 전반의 국내 공급은 3분기 연속 늘었다.
8일.통계청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올해 1분기 101.5(2015년=100)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1.2% 늘어 플러스(+)로 전환한 제조업 국내공급이 4분기 0.9% 증가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늘었다.
이 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시장의 동향을 보여준다.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증가는 자본재 공급이 컨테이너선과 웨이퍼 가공장비 등을 중심으로 24.9% 늘어난 영향이다.
컨테이너선은 2018년 말 현대상선(현 HMM)의 3조원 규모 발주가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웨이퍼 가공장비는 반도체 업계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
반면 소비재 공급은 휴대용전화기, 냉동물고기 등이 줄어 2.5% 줄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대폭 위축됐기 때문이다.
자본재와 소비재를 합친 최종재 공급은 7.4% 증가한 반면, 중간재 공급은 자동차부품, 조강 등 1.3%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을 공급처별로 보면 수입이 석유정제와 전자제품 증가로 3.6% 늘었고, 국산도 기타운송장비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입 비중은 27.0%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는데, 최종재는 비슷했지만, 수입 중간재의 점유가 늘어난 영향이다.
업종별로 보면 기타운송장비(188.7%), 기계장비(4.6%) 등은 증가했지만 1차금속(-7.2%)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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