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유로존 스트레스테스트 무사통과...유럽계 자금 유입될까?

2014-10-28 13:40 |

유로존 은행들의 자산 건정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오면서 이제 유럽계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감을 가질 수는 있지만 아직 뚜렷하게 시그널이 나온 것은 아니라서 큰 효과를 볼 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한다. 다만, 그동안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유럽계 자금 엑소더스의 안정화는 이룰 것이라고 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ECB는 지난해 말 회계 기준 130개 은행의 재정건전성 등을 검사한 결과 25개 은행이 낙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 사진출처=뉴시스

이로써 유로존 부채위기의 핵심으로 지적됐던 유럽 은행부 문에 대한 건전성 평가가 마무리됐다. 이전보다 엄격해진 이번 테스트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유럽내에서도 "유로존 은행 위기가 끝났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문제는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 여부다. 그동안 우리 증시는 유럽계 자금이 특히 많이 빠져나가면서 외국인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유럽계 자금은 국내 주식을 총 1조6,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영국이 1조원을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독일(4,000억원), 노르웨이(3,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만든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를 계기로 일단 유럽계 자금의 엑소더스는 진정세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이번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서 유럽계 자금의 유출이 진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다만, 본격적인 유입 여부는 양적완화 얘기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사진출처=뉴시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도 "유로존 내에서 유동성 공급이 본격화 되야 하는데 아직 스트레스테스트 이후 통화정책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뿐 가시화 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유럽계 자금의 유입보다는 미국계 자금의 유입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을 맞아 한국 IT 업체에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미에서다.

김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이 들어온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미국 연말 소비시즌이 다가온다"며 "미국 소비 심리가 나쁘지 않은 가운데 미국 소비가 잘 되면 우리나라 수출 업체들에 수혜가 예상되니까 이걸 기대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