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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요 계열사, 주주친화 경영 본격화

2020-05-11 10:40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경영 투명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주친화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12일 열리는 1분기 경영 실적 발표회부터 '오디오 웹캐스팅' 제도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웹캐스팅을 통한 실적 발표는 한화 계열사 중 한화솔루션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 주주를 비롯한 이해 관계자들은 누구나 한화솔루션 홈페이지에 접속해 실적 발표회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오디오 웹캐스팅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 등 제한된 인원만 전화상으로 참여하는 기존 컨퍼런스콜에 비해 주주 친화적인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 등 한화그룹의 7개 상장회사들은 모두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2009년 한화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도입한 전자투표제도를 통해 주주들의 원활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들의 이행 여부 점검 및 관련 업무 자문을 위해 2018년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이홍훈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이정구 전 성공회대 총장과 조홍식 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전체 5명의 위원 중 과반수가 넘는 3명을 외부 전문가로 구성했다. 

특히 △그룹 경영 투명성 제고 △책임경영 기반 마련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차원에서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한화가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최소한의 그룹 대표 기능을 수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 한화 주요 계열사들은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를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를 순차적으로 배제하고,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 후보 풀을 넓혀 추천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사진=한화그룹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들도 지속적으로 합류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달말 한화그룹 비상장사 중 최초로(금융사 제외)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이황 고려대 로스쿨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비상장사는 현행 상법 상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지만 경영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사외이사제를 도입한 것이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계열사간 내부거래 등을 엄격히 통제하고, 불공정하거나 부당지원의 우려가 있는 거래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어맨다 부시, 시마 사토시 등 에너지와 미래 신산업 분야 해외 전문가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어맨다 부시는 미국 세인트 어거스틴캐피털에서 에너지 부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신산업 전문가인 시마 사토시는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실장을 역임했다. 

㈜한화의 경우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화의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함께 멀리'의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해 인문학자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적극적으로 영입한 결과 10개 계열사에 걸쳐 현재 총 38명의 사외이사가 있으며, 이들 중 한화 출신 사외이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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