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화는 △지난해 8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 대책을 통해 마련된 100대 핵심품목의 공급안정화 성과 점검 △국내투자·수입대체 등 성과를 가시화한 기업 격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기업별 향후 전략 청취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 민관 합동 대응방안 논의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화에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외에도 일진머티리얼즈, SK아이이테크놀로지, 시노펙스, KCC, 삼화콘센서공업 CEO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소부장 분야 우수 연구개발 인력양성 지원과 화평·화관법 인허가 패스트트랙 및 민감품목 관세철폐 유예 등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공급 부족 분야를 대상으로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매칭하고,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인허가 패스트트랙 품목 확대 적용 및 정기검사(화관법) 한시유예를 지속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난 9개월간 민관 협력하에 불산액, EUV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 수출규제 3대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안정화에 진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100대 핵심품목의 경우 재고량을 주단위에서 월단위, 1개월에서 3개월 내외로 확충해 재고보유 수준을 기존 대비 2~3배로 늘렸으며, 이 중 필름소재 등 76개 품목은 유사 스펙을 보유한 미국·유럽산 제품을 테스트해 대체수입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기업차원에서는 단기적(6개월)으로 뉴노멀에 대응하기 위해 2·3차 이상 협력사까지 위험을 시급히 파악하고, 협력사와 공급 생산계획(S&OP)을 공유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체인의 실시간 가시성을 조속히 확보하고, 복수·대체 공급처 확보와 경제권역별로 공급망을 분산하는 등 밸류체인의 완결성을 강화하는데 특단의 노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의 심각한 위협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코로나19 이전(BC)과 이후(AC)는 극명하게 다를 것"이라며 "정부도 기업들의 노력을 힘써 뒷받침하기 위해 소부장 GVC 재편 3대 정책방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대일 100대 품목을 대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공급망 위험을 철저히 관리하고, 기업들의 수급 다변화 지원 및 국가간 협력채널 강화 등 국가 차원에서 회복력이 강한 수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산업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대비를 위해 업종·주제별 산업전략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비대면산업 육성, K-방역·K-바이오 글로벌 진출,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협력 리더십 등을 위한 정책을 준비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