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홈페이지에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영업을 중단한다는 어떤 공지도 올라오지 않았다./사진=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홈페이지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부산 해운대의 특급호텔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파라다이스호텔 측은 영업을 중단했으나 홈페이지나 SNS 등 외부에는 공지하지 않아 호텔을 방문했거나 방문할 고객들의 혼란과 불안감은 클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7~8일 서울에서 온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투숙객 1명이 지난 10일 서울로 돌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투숙객은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질병관리본부 측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파라다이스호텔 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호텔을 일시 폐쇄했다. 투숙 중인 150여명의 손님들에게는 환불 혹은 대체 숙소를 주선했다.
호텔 측은 이 투숙객이 묵은 객실과 이용한 로비 등 호텔 전체에 대해 긴급 방역을 하는 한편 당시 투숙했던 다른 고객들에게 투숙객 확진 사실을 알렸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호텔 측은 이 같은 사실을 홈페이지나 SNS, 보도자료 등을 통해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이 호텔을 방문했던 고객 혹은 방문 예정인 고객들에게 혼란과 불안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같은 파라다이스호텔 측의 소극적 대응은 롯데호텔이나 신라호텔(신라스테이), 안다즈서울강남 등이 코로나 확진자로 영업을 중단하면서 외부에 즉각적으로 알린 것과도 대비된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관계자는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은 맞다"라며 "보건 당국 측과 긴밀히 협조하며 철저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당시 투숙했던 다른 고객들에게 투숙객 확진 사실을 알렸다"라고 해명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