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의혹 제기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오늘 침묵한다면 보수 망나니의 칼춤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목덜미를 겨누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시민단체가 나서서 고발하고, 검찰이 수사하고 언론은 검찰의 입을 빌려 밝혀지지 않은 의혹을 단독이라며 연일 보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했던 미통당, 일제와 군국주의에 빌붙었던 친일언론,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친일학자들이 총동원된 것 같다”며 이번 사태의 배후에 보수세력이 존재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했다./사진=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특히 “보수언론이 기부금 문제를 제기한 바로 어제,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는 일본업자·피해자 부모 합작품’이라 주장했다”면서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께 따뜻한 연대를 보낸다”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다수가 숨죽여 침묵할 때 일본 제국주의의 성노예 범죄를 세계에 알리는데 평생을 바친 한 사람의 인생과 역사적 성과를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면서 “그것도 피해자 할머니와 정의연의 오랜 연대와 인간관계를 이간질하는 가장 악랄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할머니들과 정의기억연대가 함께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운동을 해왔지만 늘 입장이 같지는 않았다”라며 “1995년 아시아여성기금이나 2015년 화해치유기금을 받자는 할머니들도 있었지만, 정의연은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했고 이번 일도 이런 문제의 연장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들은 진실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2015년 박근혜 정권이 맺은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파기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기부금의 진실이 아니라 위안부의 소멸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언론에 대해서도 “공정보도와 진실보도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부금은 합법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자녀 유학자금은 장학금과 남편의 배상금으로 마련했다는 윤 당선인의 입장도 보도해야 한다”면서 “위안부의 역사적 진실을 찾는 기나긴 여정에 인생을 바친 윤 당선인마저 공금횡렴범으로 조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