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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생산직 40%과잉, 노조 총고용보장 몽니 과도

2020-05-12 11:09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미디어펜=편집국]현대자동차가 전기차생산을 대폭 확충키로 하면서 인력구조조정문제가 최대 현안이 됐다.

현대차는 전기차판매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기로 했다. 지난해 6만1816대에 불과했던 전기차를 2025년에는 56만대로 거의 10배가량 늘린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친환경차량이 대세가 되면서 내연기관차량은 급속히 퇴조할 전망이다. 전기차와 수소차등이 자율주행와 맞물려 세계자동차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현대차의 전기차생산 판매 확대는 전세계 자동차시장 변화에 대응한 포석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에 대응하지 못하면 미국 일본 독일등이 주도하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 여기에 메가시티의 건물과 건물등을 연결해서 고객들을 이동시키는 모빌리티시대도 주도해야 한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6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수소차시장의 글로벌톱3의 위상을 다지기로 했다. 전기 수소차를 연간 67만대를 판매하고, 세계시장점유율도 5%를 달성키로 했다.

현대차의 향후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투자는 필수적이다. 기민하게 시장변화에 대응해야 살아남고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용이다. 내연차량 부품수는 만개에 달하지만, 전기차는 1만5000개로 급감하게 된다. 내연기관보다 공정이 단순하기에 인력구조조정이 수반된다.

현대차는 최근 울산1공장 노조를 대상으로 차세대 전기자동차 모델(NE) 생산계획을 설명했다. 회사측은 8월부터 울산1공장 2라인을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벌인다. 전기차 생산라인에는 로봇을 더욱 확대해 자동화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차가 친환경 전기차 생산및 판매를 확대키로 하면서 고용조정이 핫이슈가 되고 있다. 부품수가 절반으로 급감하고 생산직인력도 40%가 남아돌게 되기에 인력조정은 불가피하다. 노조는 총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 노조의 구태의연한 요구가 지속되면 현대차는 전기차분야 글로벌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 노조도 귀족노조 오명을 벗고 노사협력과 고통분담으로 미래 친환경차랑시대를 주도하는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그룹의 미래모빌리티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미디어펜


전기차 생산이 확대되면 인력이 현재보다 20%이상 줄어들게 된다. 생산직수가 무려 40%나 줄어든다. 노조는 전기차생산확대에 따른 인력감축에 반대하고 있다. 무조건 총고용인력을 유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노조의 총고용유지 요구는 몽니에 불과하다. 급변하는 자동차환경을 거부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면 것에 불과하다. 부품수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생산직인력이 40%나 감소하는데 어떻게 현재의 고용인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 몽니를 부려도 과도하다. 현대차의 미래방향에 모래를 뿌리는 것이다. 미래경쟁력을 갉아먹는 우매한 요구다. 총고용요구는 당치도 않고, 노사모두를 공멸케 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노조의 반대와 몽니에 의해 정년퇴직자에 대한 충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인력감축을 이루겠다고 한다. 정규직 노조원들에 대한 해고등이 불가능하기에 회사측으론 정년으로 떠나는 노조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직을 줄이고 있다. 현대차는 생산직 3만5000명 중 1만명이상이 2025년안에 퇴직한다. 노조가 고통분담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회사측으로선 불가피한 선택이다.

노조가 마냥 전기차 등 미래차생산과 인력조정에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면 글로벌 친환경차량 주도권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 회사가 살아야 노조의 일자리도 지켜진다. 급변하는 친환경차량시대에 맞게 노조도 변신해야 한다. 

현대차 이상수  노조위원장은 지난해말 당선소감에서 무분별한 파업투쟁을 지양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과 산업계의 신뢰를 얻는 노조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노조가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회사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의 발언은 시의적절했다. 모처럼 현대차노조가 과격투쟁을 접고, 노사협력의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됐다.

이위원장의 당시 소감은 최근 노조가 보이는 총고용보장요구와 모순된다. 부품수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생산직도 대거 감소하는 전기차 생산시대에 총고용요구는 시대변화를 외면하는 노조의 자해극에 불과하다. 이위원장이 다시금 당선초기 합리적 노조 운동, 국민이 공감하는 노조활동을 하겠다는 것을 되새겨봐야 한다.

국민들이 현대차 노조를 불신하는 이유도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 기존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깨고, 합리적 노조운동으로 회귀해야 한다.

코로나재앙으로 현대차그룹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5월 수출은 46%나 추락하고 있다. 자동차는 70%가량 급감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수출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차도 코로나재앙을 극복하기위해 노사의 협력과 고통분담이 절대적이다. 노조가 기득권보장만 노리는 과거노조의 탐욕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노조위원장은 귀족노조 오명을 벗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친환경차랑시대를 주도하려면 노사협력이 전제돼야 한다. 소모적이고 소득없는 투쟁과 파업을 지양하고,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발빠르게 적응해서 시장주도권을 장악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노사가 새롭게 협력의 길을 걸어 고비용 저효율생산구조를 혁신하고, 글로벌 친환경차량메이커로 도약하기 바란다. /미디어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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