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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회장 "포스트코로나 대비 경제 제도·시스템 구축해야"

2020-05-13 09:24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우리 경제와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고용의 질과 양을 고도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국내생산에 대한 ‘투자 매력 국가’로 거듭나는 경제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3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회의'에서 "코로나 이후에 세계 경제환경은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탈세계화‘ 같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이 13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총 제공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입의존도가 세계 최상위권이며 글로벌 밸류체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2분기에는 기업 매출 격감과 영영이익의 대규모 적자전환을 비롯한 소비, 생산, 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 지표 악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손 회장은 실효성 있는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현재와 같은 출혈 경영 상태가 몇 개월 더 지속된다면 심각한 상황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해외생산 기지 가동중단에 따른 손실까지 국내 본사가 감당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앞으로도 경영안정자금과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만큼’, 그리고 충분한 규모‘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기업의 충격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손 회장은 "기업 환경의 상징적 지표인 법인세를 글로벌 스탠다드를 감안한 적정 수준으로 인하해 기업들의 미래 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규제개혁 역시 선도적으로 강도 높게 추진하는 것이 정책적 의미가 클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다른 선진국들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어 대등하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보다 유연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노동제도를 만들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3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백우석 OCI 회장,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아랫줄 왼쪽부터) 동현수 두산 부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심갑보 삼익THK 고문, 손경식 경총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사진=경총 제공


한편 이날 회장단회의에서는 주요 회원사와 업종별 단체에서 규제완화와 세제지원에 관해 건의한 사항들을 논의했다. 경총은 이러한 건의사항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렴된 건의사항에는 △법인세 인하 △투자세액공제제도 및 이월결손금제도 개선 △근로시간제도 개선 △화평·화관법 규제 완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률 인하 등 총 10개 과제가 포함됐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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