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의 대남‧해외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장을 림광일(중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림광일은 2015년 8월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에 개입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통일부가 13일 발간한 ‘2020 북한 인물정보‧기관별 인명록’에 군부 주요 인사이자 신규 인물로 곽창식 호위사령관, 김정관 인민무력상, 림광일 정찰총국장, 위성일 제1부총참모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찰총국장은 2016년 김영철 당시 총국장이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된 이후 장길성이 맡아 왔지만 이번에 교체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군부 강경파로 알려진 림광일은 목함지뢰 사건 이후 승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2015년 11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목함지뢰 도발 당시 서부전선 지뢰 매설에 직접 개입한 림광일이 제2전투훈련국장에서 작전국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와 쿠데타 제압 임무 등을 지휘하는 호위사령관은 윤정린에서 곽창식으로 교체됐다. 곽창식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상장(3성)을 달고 당 중앙위 위원으로 올라선 것이 확인됐을 뿐 공개된 정보가 없다.
이 밖에 신규 인물에는 평양시 당 위원장에 김영환, 남포시 당 위원장에 김철삼, 양강도 당 위원장에 리태일, 당 부부장에 현송월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인민보안상에 김정호 등 23명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친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조선중앙통신
통일부는 이번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1부부장에 대해 ‘부장 및 부부장(소속 불명)’으로 분류했다. 김여정은 최근 선전선동부에서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는 “조직지도부로 옮겼는지, 선전선동부에 그대로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 새로운 다른 직위에 있는지 조금 더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통일부는 지난 1년간 당 정치국 교체 비율이 80% 가까이 되고, 국무위원회 11명 중 9명이 교체돼 변동률이 82%라며 세대교체와 실용주의 인사 패턴으로 ‘김정은 친정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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