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QM3의 후소목델로 출시된 '르노 캡처'가 전세대 모델을 떠올리기 힘들 만큼 진일보된 기술력을 겸비하고 뛰어난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더욱이 전세대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판매된 것과 달리 르노브랜드로 출시되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향후 출시하는 차량과 관련해 국내생산 모델은 르노삼성, 수입모델은 르노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입모델에 발목을 잡았던 가격경쟁력의 문제를 일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의 굴레에서 조금은 자유로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 QM3의 후속모델 르노 캡처. /사진=미디어펜
특히 앞서 출시한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로 흥행가도에 들어선 르노삼성은 르노 캡처를 통해 입지를 굳히고 한동안 신차 갈증을 호소했던 고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XM3를 시작으로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업그레이드하며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기존 르노삼성의 라인업은 유럽의 합리적인 소비자들 기준에 옵션을 맞춰 부가기능에서는 혹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신차들의 등판을 시작으로 첨단 장비가 적용되며 이 같은 불만을 해소하고 높은 상품성을 겸비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르노 캡처 역시 기존의 QM3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후속모델로 등장했다.
커진 차체와 신규 파워트레인, 강화된 NVH, ADAS 장비를 통해 상품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특히 르노 브랜드로 등장하며 추가된 '에디션 파리'는 고급스러운 실내와 전통적으로 우수한 외장컬러 색감으로 국내 여성소비자들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올해 전체 라인업의 풀체인지와 부분변경을 통한 상품성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신차 XM3와 마스터 부분변경, QM3 후속 르노 캡처를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순수전기차 조에, SM6 부분변경, QM6 상품성 강화 모델을 통해 내수 판매 10만대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르노 캡처의 전세대 모델인 QM3는 국내시장에서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국내 소형SUV 시장이 태동하던 지난 2013년 초도 물량 1000대를 7분만에 완판시키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다양한 내외장 컬러가 사용된 한정판 모델을 통한 색다른 마케팅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던 QM3였다. 이런 QM3의 저력을 이어받는 2세대 캡처는 전작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만큼의 변화를 통해 완전한 신차로 등장했다.
차체의 크기는 커졌고 강화된 상품성으로 인해 반체급 상위 모델로도 볼 수 있을 만한 모습으로 돌아온 캡처다. 시장에서는 기존의 소형SUV보다 상위급의 차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 캡처는 기존 QM3와의 연결성은 기본적인 디자인 정체성과 투톤 외장컬러, 노트북 등 큰 짐까지 수납 가능한 매직 드로우 정도다.
르노삼성자동차 QM3의 후속모델 르노 캡처. /사진=미디어펜
르노삼성자동차 QM3의 후속모델 르노 캡처. /사진=미디어펜
르노 캡처는 작고 아담했던 QM3보다 웅장해보이는 외관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그만큼 차제는커졌고 디자인의 디테일은 날카로워졌다.
높은 보닛과 와이드한 휠 트레드, 볼륨감을 강조한 면과 함께 차체 프로포션은 기존 QM3는 물론 XM3와도 구분된다. 전장 4230mm, 전폭 1800mm, 전고 1580mm, 휠베이스 2640mm다.
경쟁차와 비교하면 셀토스나 트레일블레이저 대비 작고 코나보다는 큰 차체로 수치상으로는 티볼리에 가장 가깝다. 특히 이번 모델부터 적용되는 에디션 파리 트림은 어떤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상품성이 뒤지지 않는 다.
화이트에 가까운 그레이 인테리어가 적용돼 실내가 주는 첫 인상은 고급스럽다. 대시보드 하단과 도어트림에 가죽 커버링을 적용하고, 통풍 가죽시트, 전자식 계기판과 공조장치 컨트롤러, 기어노브, 무드램프가 눈에 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탑승했다. 시트포지션은 다소 높은 설정으로 가장 낮게 조정해도 높아 SUV라는 느낌을 단박에 받을 수 있었다. 시트 착좌감이나 시야 확보는 우수하다. 전자식 계기판, 공조장치 컨트롤러 디자인이나 조작감, 세로형 모니터, 전자식 기어노브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이나 진동은 무난한 수준이다. 특별한 조치가 없었음에도 기본적으로 정숙성이 타 경쟁모델대비 훌륭한 편이다. 노면으로부터 유입되는 소음 차단도 우수하다.
캡처 TCe 260은 1.3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EDC 듀얼클러치 변속기 조합으로 5500rpm에서 최고출력 152마력, 2250~3000rpm에서 최대토크 26.0kgm를 발휘한다. XM3와는 제원상 동일한 수치를 보이지만 일부 셋업이 다르다. 공차중량은 1325kg이다.
복합연비는 18인치 휠 기준 13.0km/ℓ(도심 11.7, 고속 15.0)이고 실제 연비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가속력은 상당히 매끄럽다. 배기량의 한계로 폭발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부족함은 전혀 없었다.
르노삼성자동차 QM3의 후속모델 르노 캡처. /사진=미디어펜
르노삼성자동차 QM3의 후속모델 르노 캡처. /사진=미디어펜
새로워진 차체는 편안한 승차감으로 다양한 고객층의 만족을 선사 할 수 있는 느낌이다. 특히 타깃층이 여성고객인 만큼 이런 측면에서는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다.
동급에서는 비교적 타이트한 스티어링 휠 기어비를 통해 조타 대비 깊게 조향된다. 미국시장을 겨냥하며 보여지는 최근 프랑스 차의 특성이다. 과거 짱짱한 핸들링과 단단한 승차감에서 부드러운 승차감과 민첩한 조향으로 변화해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저속에서 다소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승차감은 고속주행에서 오히려 좋아진다. 이런 변화는 2열에서 보다 크게 다가오는데, 장거리 가족 여행에서 환영받을 부분이다. 고속에서의 안정감 무난한 수준으로 타이어 그립을 높일 경우 만족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세대 캡처는 커진 차체를 통해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이 확대됐다. 2열은 전후 160mm 이동이 가능해 레그룸을 넓힐 수 있다. 2열 착좌감은 QM6 시트의 크기만 15% 줄여놓은 감각이다. 2열 에어벤트는 전 트림 기본이다.
1열은 운전석은 전동, 동반석은 수동으로 조절된다. 동반석은 수동이지만 동급에서는 인색한 높이 조절까지 지원된다. 8색상 앰비언트 라이트는 대낮에도 보일만큼 선명하다. 에디션 파리의 경우 2열 도어트림에도 무드등이 적용돼 확연히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시승차의 9.3인치 세로형 내비게이션과 e-시프터는 에디션 파리 전용 사양으로 다른 트림에는 물리적 기어레버와 7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16마력(+26), 최대토크 26.5kgm(+4.1)로 강화되고 복합연비는 17.7km/ℓ로 좋아졌다.
국내에 판매되는 르노 캡처 가솔린 전 트림에는 긴급제동보조, 차간거리경보, 차선이탈경보, 차선이탈방지보조, 사각지대경보,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오토매틱 하이빔이 기본이다. 2세대 캡처 디젤에는 가솔린 모델과 달리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이 제공되지 않는다.
르노삼성자동차 QM3의 후속모델 르노 캡처. /사진=미디어펜
르노삼성자동차 QM3의 후속모델 르노 캡처. /사진=미디어펜
르노삼성자동차 QM3의 후속모델 르노 캡처. /사진=미디어펜
이에 동급 모델데비 진입가격은 높지만 오히려 풀옵션 모델에서는 저렴해지는 가격대를 보여줘 '르노삼성=비싼차'라는 기존의 상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첨단기술들이 처음적용되는 만큼 기능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지만 구동과정에서는 약간의 어색함이 존재한다.
앞서 QM3와 같이 르노 캡처 역시 여성고객을 모시기 위한 모델이 가깝다. 다양한 컬러조합과 독특한 디자인 등 구매 욕구를 자극시킬 만한 요소가 모두 포함돼 있다. 이에 앞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XM3와 함께 르노 캡처는 새로운 르노삼성의 부흥기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르노 캡처의 가격은 기솔린 모델 인텐스 2465만원, 에디션 파리 2748만원이고 디젤 모델 젠 2413만원, 인텐스 2662만원이다.
르노삼성자동차 QM3의 후속모델 르노 캡처.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