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정부가 다음달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출 전망이다. 다만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17일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얼마나 조정할지 모델 등을 돌려보며 검토하고 있고 원래 정부가 통상 성장률을 전망하는 시기보다 한 달을 당겨 발표 할 전망이다.
항공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전경 /사진=미디어펜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치 하향조정은 예고돼 왔다.
이미 1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4%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수출·투자 감소는 2분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산발적 집단감염 수준에 머물 경우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수준으로까지 하향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2월에 그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실제 2009년 경제는 이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0.8% 플러스 성장을 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는 20일 올해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앞서 KDI는 지난해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9일 "올해 한국경제가 0%대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한국경제가 플러스 성장은 하겠지만 1%대는 쉽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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