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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5.18 발포 명령자 규명…폄훼‧왜곡에 단호한 대응”

2020-05-17 12:2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5.18 발포 명령자를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광주MBC에서 방송된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서 “아직도 우리 광주 5.18에 대해서는 밝혀야 될 진실들이 많이 있다”며 “마침 오늘부터 5.18진상조사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사 활동이 시작됐는데, 이번에야말로 아직 남은 진실들이 전부 다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상처는 치유되어야 한다. 치유되어야 화해가 있고, 또 국민통합이 이뤄는 것”이라며 “그 출발은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 그 진실의 토대 위에서만 화해가 있고 통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용서도 진실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발포의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또한 아직도 행방을 찾지 못하고, 또 시신도 찾지 못해서 어딘가에는 아마 암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그런 집단 학살자들, 그분들을 찾아내는 일, 또 헬기 사격까지 하게 된 경위, 이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대대적으로 이뤄진 그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한 공작의 실상들까지 다 규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 규명의 목적은 그 책임자를 가려내서 꼭 법적인 처벌을 하자라는 차원이 아니라, 그것이 그 진실의 토대 위에서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그래서 꼭 필요한 그런 일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작정”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광주 MBC와 인터뷰를 갖기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고 있다./청와대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그 관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그런 여러 가지 폄훼에 대해서까지 인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대로 된 진상 규명도 그런 폄훼나 왜곡을 더 이상 없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뿐 아니라 좀 더 나아가서 정말 우리정치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 그 추가적인 진실 규명이 없더라도 지금까지 밝혀진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광주 5.18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서 존중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다른 생각이 있겠지만 국가적으로는 일제식민지배는 불의한 것이었고, 거기에 저항한 독립운동의 정통성이 있는 것이고, 친일은 심판받아야 되는 것이고, 또 해방 이후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도 국가 발전의 과정에서 독재가 있었고, 그 독재에 맞서서 치열하게 항쟁하고 희생당한 그런 숭고한 민주화운동들이 있었고, 그런 운동들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만큼 발전시켰고, 또 그와 함께 우리 경제 발전도 이만큼 이뤘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제 역사적 평가가 사실 끝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평가를 넘기고 이제 앞으로 우리 민주주의를 얼마나 더 풍부하게, 더 크게, 넓게 발전시켜 나가느냐, 또 우리경제를 얼마나 더 세계에서 선도적인 경제로 발전시켜 나가느냐, 이렇게 우리의 논의가 발전되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데도 법적으로 다 정리된 사안을 지금까지도 왜곡하고 폄훼하는 발언들이 있고, 일부 정치권에서조차 그런 주장들을 받아들여서 확대 재생산시키는 일들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런 식의 고리를 끊어야 우리사회가 보다 통합적인 사회로 나갈 수 있고, 우리정치도 보다 통합적인 정치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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