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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업계, 졸라맨 허리띠…계획변경·협업 잇따라

2020-05-18 11:43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 사진=토요타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비용 절감·현금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토요타는 오는 6월까지 상황에 따라 공장 가동을 6~10일간 멈추고 생산량을 줄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수요가 줄어든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토요타는 전반기 자동차 생산량이 연초 계획했던 것보다 40%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6월까지 28만9544대를 생산했던 토요타는 올해 전반기 20만대 생산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허버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와 짐 해켓 포드 CEO / 사진=로이터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의 자율주행·전기차 분야 협업도 더욱 강화될 조짐이 보인다. 두 기업은 협업에 대한 세부 계획안을 구성 중이며, 2분기 안으로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미래 기술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분야는 막대한 개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두 기업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금을 최대한 아끼는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협업의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기술 개발 및 공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형 픽업트럭 및 소형 승용차를 공동 개발하는 것도 논의되고 있다.

프랑스 르노도 긴축재정을 위해 미니밴 에스파스의 단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파스는 국내 도입이 예상됐던 차량으로, 미니밴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국내에서 르노삼성이 기아 카니발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을 고민하던 차량이다.

르노 에스파스 / 사진=르노



영국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프랑스 르노가 3년간 20억 유로(약 2조6638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에스파스를 포함 차종 일부를 단종시키고, SUV와 크로스 오버 차량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르노의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현금 확보 및 비용 절감의 목적으로 차량을 단종하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 르노는 프랑스 정부에 40억 유로 규모(약 5조3277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닛산 알티마 / 사진=한국닛산



일본 닛산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고정 비용 28억 달러(약 3조4465억원)를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닛산은 오는 28일 구조조정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동남아 공략을 위한 저가 브랜드 ‘닷선’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생존을 위한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해외 상황이 국내에 미치는 여파는 크지 않겠지만, 차량 판매나 신차 도입 등에서는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차종들이 축소될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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