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기업들은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고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브랜드의 엔트리카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여파 이전부터 경기침체를 보여 온 만큼 고가의 자동차를 구매하는데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필요에 의해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며 엔트리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 한국지엠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자동차 티볼리. /사진=미디어펜
각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엔트리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신기술과 차종을 출시하며 시장의 저변확대를 노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브랜드 5곳의 엔트리카 판매량은 신차효과를 등에 업고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는 신모델 출시와 함께 8249대를 판매했고 르노삼성자동차의 XM3는 6276대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
두 모델의 경우 각사를 대표하는 엔트리카에 해당하는 차종이다. 이 밖에 엔트리카로는 기아자동차의 K3와 셀토스, 한국지엠의 트렉스와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자동차 티볼리 등이 각사를 대표하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해당 차들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들을 겸비하고 시장에서 높은 상품성을 무기로 첫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다.
특히 뛰어난 디자인과 함께 상위차급과 견주어 부족함 없는 상품성으로 폭 넓은 고객층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가격 면에서도 2000만원~3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이고 효율성도 좋아 경제적인 부분에 신경이 쓰이는 현시점에서 중요한 차들이 됐다.
과거에는 '엔트리카=세단'이라는 공식이 형성됐던 것과 달리 현재는 다양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등장하고 상품성도 좋아지면 이 자리를 잠식해 나가고 있다. 또 각사의 1가지 차종이 대부분이던 것과 달리 현재는 다양한 차종이 자리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에 엔트리카의 상품성은 높아졌고 과거와 의미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각 브랜드의 진입을 유도해왔고 초보자들이 운전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구매했던 차가 현재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패밀리 세컨드카부터 데일리카, 개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도구등 다양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소비자들의 성향이 변화하며 완성차 업체들이 바라보는 해당 차급의 특성역시 변화하고 있다.
무조건 싼 차의 이미지가 강했던 것과 달리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녹아들었고 성능면에서도 상위차급과 견주어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완성차 브랜드의 노력이 집중되며 경쟁역시 치열해 졌고 누구나 갖고 싶은 차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최근 등장한 파격적인 디자인의 △올 뉴 아반떼를 비롯해 국내 최초 쿠페형 디자인 △XM3 완전신차로 돌아온 △르노 캡처 파격적인 상품성의 △트레일블레이저 연식변경으로 새로워진 △티볼리까지 첨단 안전편의사양과 디자인을 무기로 폭넓은 고객층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차종도 세단일색이던 과거의 모습이 아니다. SUV가 완성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하며 편안한 승차감으로 세단과 함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격도 평균 몇백만원 이상 고가 였던 것과 달리 소형SUV는 중형세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여기에 차량의 특성을 활용한 넓은 공간활용성은 소비자들의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SUV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SUV강세로 주춤했던 엔트리급 세단의 반격을 시작한 것은 올 뉴 아반떼의 등장부터 였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상위차급과 비교해 부족함 없는 실내공간과 안전편의사양을 보유하고 저렴한 가격대로 시장에 등장했다. 뒤이어 등장할 기아차 K3역시 비슷한 수준의 상품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준중형 세단과 소형SUV간의 접전을 예고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브랜드의 기술력이 상향평준화 되며 차급에서 느껴지는 품질 차이가 줄었다"며 "이에 뛰어난 상품성을 무기로 시장에서 벌어질 엔트리카 경쟁은 디자인 선호도에 따라 크게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