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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 "김동현과 이혼 후 1년 지나서야 '미안하다' 전화" 힘들었던 심경 고백

2020-05-19 10:5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가수 혜은이가 전 남편이었던 배우 김동현과 이혼 후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혜은이는 1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혜은이는 지난해 7월 김동현과 이혼한 사실이 최근에야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혜은이는 "30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살았는데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까 정말 참담했다"고 이혼의 아픔을 얘기했다.
 
혜은이와 김동현은 각자 가수로, 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1990년 결혼해 스타 부부가 됐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김동현이 거듭된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고, 혜은이가 행사 등으로 번 돈은 빚을 갚기에 급급했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혜은이는 "이혼은 1년 전 일인데 요 근래에 알려졌다. 그 1년이라는 시간은, 제가 물론 콘서트를 하는 시간이었지만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정리가 안 됐다. 30년이라면 짧은 시간이 아닌데 그 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고 이혼 후 혼란스러웠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자괴감이 들었다"고 한 혜은이는 "아무 일도 못 할 것 같이 그냥 무기력했다. 하루 종일 방 안에 앉아 누구와 통화도 하지 않고, 만나고 싶지도 않고, 만나면 또 그런 것에 대해 물어보면 설명을 해야 하고… 그 1년 동안, 정말 이런 표현을 쓰면 좀 그렇지만 제정신 아니게 지냈다"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피하며 지낸 근황을 전했다.

혜은이는 불가피하게 헤어진 전 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밝혔다. 그는 "김동현 씨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도장을 찍고 나오면서 둘이 아무 말도 안 했다. 계속해서 입이 안 떨어지더라"라고 이혼 당시를 떠올리며 "왠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은 그 말을 못 했다. 그리고 한 1년 지난 다음 '정말 미안하다'고 제가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한 쪽은 김동현이었다고. 혜은이는 "사실은 우리 남편이 먼저 저한테 '정말 수고했고 미안하고 내가 이제는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게' 그렇게 이야기했다"면서 "그렇게 말을 해주는 게 너무 고마워서 제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못했고, 나중에 했다"고 얘기했다.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화려하게 데뷔한 혜은이는 '진짜 진짜 좋아해', '당신만을 사랑해', '감수광'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방송사 연말 가요제에서 10대 가수상, 최고 인기가수상 등을 수상했다.

1975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동현은 '제2공화국', '아내의 유혹', '광개토대왕'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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