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1년 성과와 이용 효과' 온라인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튜브 캡처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아리아 재밌는 얘기해줘" "고등학생이 싫어하는 나무는 야자나무래요"
SK텔레콤이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1년을 맞았다. 전 세계가 핵가족화되며 외로움의 시대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취약 계층 독거 어르신들의 고독감을 낮추고 치매 예방 등을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은 20일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1년 성과와 이용 효과'를 주제로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 김범수 바른ICT 연구소장, 원종록 SK텔레콤 PR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 그룹장은 "한국은 오는 2025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문제이기도 한 초고령과 독거 어르신들의 외로움에 주안점을 두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론칭한 '인공지능 돌봄'은 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 이후 경남 지역과 LH 등과 협업을 통해 15개 지자체 중심으로 3200여곳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진행했다. 올해는 경남과 강원도 춘천 등 지역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설치가 대기 중이지만 총 6500곳에서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김범수 바른ICT 연구소장과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 원종록 SK텔레콤 PR팀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튜브 캡처
SK텔레콤은 지난 1년간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로 독거 어르신들의 외로움 해소, 안전 제공, 치매 예방에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과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바른ICT연구소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독거 어르신 67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이 행복감이 높아지고 고독감이 하락했다.
김 연구소장은 "IT 기술 활용으로 자아 효능감이 늘어나고 행복감이 느는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다른 서비스를 개발할 때 중요한 사회적 자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독거 어르신과 현장 케어 매니저간 접촉이 금지되면서 뉴스, 마스크 판매 장소,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등 세상 밖 소식을 알려주는 '소식톡톡'의 이용률이 10%에서 30%로 올랐다.
해당 서비스는 노인들의 정서에 이어 사회적 개선까지 이뤘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연구소장은 "디지털서비스 소외자에게 인공지능 기반 복지서비스 제공해 디지털서비스 접근격차와 활용격차를 해소했다"며 "지자체와 협업으로 일자리까지 제공하며 사회적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강북구 60대 어르신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정부의 지원도 요구했다. 이 그룹장은 "기존 정부 지자체의 독거노인 서비스 취지는 고독사를 빨리 확인하는 것이었던 반면 SK텔레콤 서비스는 더 나아가 고독사를 사전 방지하고 고독감을 치유하자는 취지"라며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정부가 예산에 대해 신경을 써 준다면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화로 미래 세대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커진다"며 "치매 없는 세상에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인공지능을 통한 치매예방 서비스를 복지용품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취약계층의 독거 어르신 외에도 일반 가정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그룹장은 "기술이 이웃이 되는, 복지가 되는 따뜻한 세상을 희망한다"며 "우리 사회 난제인 고령화 시대에 치매 예방, 고독감 해소, 긴급 구조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힘써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